국방부 "내일부터 수도권·강원 부대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입력 2020-11-16 10:23   수정 2020-11-16 13:20

휴가는 현행 유지, 필요시 외출도 가능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수도권과 강원 지역 군부대에 17일(내일)부터 29일까지 `군내 거리 두기` 1.5단계가 적용된다.

최근 서울 용산 국군복지단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국방부 영내와 강원도 인제의 국방부 직할부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자 정부 방역 지침과 무관하게 선제적으로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16일 오전 서욱 장관 주재로 코로나19 대응 관련 긴급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 장병의 휴가나 외출은 지금처럼 방역 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가능하지만, 수도권과 강원 지역 등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이 거주지인 장병의 휴가는 현장 지휘관 판단 아래 연기를 권고하도록 했다.

장병들의 행사와 방문, 출장, 회의는 최소화하도록 했고, 유흥시설 방문은 금지된다.

또 강원 지역의 간부에 대해서는 같은 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적용해 일과 후 숙소 대기를 원칙으로 하고, 회식이나 사적 모임을 자제하도록 했다. 필요하면 외출은 가능하다.

종교 활동과 관련해서는 수도권과 강원 지역의 영내 종교시설은 영내 장병만 이용하도록 했지만, 수용 좌석의 30% 이내로 인원이 제한되며 모임이나 식사도 금지된다.

이 밖에 지난 7월에 이어 최근 서산 공군부대에서 민간인 초빙 강사에 의해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거리두기 1.5단계 이상이 적용되는 지역에 거주하는 민간인 강사의 초빙 강연을 금지하도록 했다.

서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동절기를 맞아 지역사회 감염과 군내 확진자가 증가하는 정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과 강원 지역 부대의 훈련 실시 여부에 대해 "훈련은 전투력 유지 차원에서 필요한 사안"이라며 "고강도의 감염 차단 대책을 강구한 상태에서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내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전 기준으로 197명이며, 이 가운데 36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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