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 상태를 보이고 있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로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허파꽈리까지 그대로 침투하기 때문에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해롭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강원권·충청권·전북·대구·경북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으로 예보됐다.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광주·울산·경남은 오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낮 1시 기준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종 69㎍/㎥, 충북 73㎍/㎥, 경기 50㎍/㎥, 서울 44㎍/㎥ 등이다.
서울·전북·충남·경기·인천 등 일부 지역은 이미 전날부터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서울에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올해 2월 22일 이후 9개월 만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부분 지역에서 대기 정체와 기류 수렴으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겠고, 동쪽 지역은 오후부터 국외 미세먼지가 더해져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7일(내일) 또한 경기남부·대구는 `나쁨`, 서울·인천·경기북부·충청권·전북은 오전까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초미세먼지가 이처럼 `나쁨` 농도를 보이는 것은 중국·북한 등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국내 대기 정체로 축적됐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난방이 시작되고 공장 가동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한동안 잠잠했던 중국발 스모그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중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국가대기오염방지연합센터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대부분 도시 등 중국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중국 북부 54개 도시에 대기오염 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54개 도시 중 47개 도시에는 중국 스모그 경보 3단계(적색, 오렌지색, 황색) 중 두 번째인 오렌지색 경보가 내렸고, 7개 도시에는 3단계인 황색경보가 내렸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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