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 상승에 기후협약"까지…한숨 돌린 조선업계

신동호 기자

입력 2020-11-18 11:40   수정 2020-11-18 11:40

    <앵커>

    코로나19 장기화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고사위기에 처했던 조선업계가 최근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 해상운임이 매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로 LNG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숨통이 트였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신동호기자입니다.

    <기자>

    해상운임의 바로미터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3개월간 한 차례를 제외하곤 매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연내 2천선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운업황은 조선업황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해상운임이 오르면 선박 추가 발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해운업 호황이 조선업까지 이어질 것이란 의미입니다.

    미국 대통령으로 바이든이 당선된 점도 조선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파리 기후변화협약 복귀를 공언하는 등 친환경 정책을 강조하고 있어 친환경 LNG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현재 전 세계 중고 선박 3만 여척이 향후 10년 내에 LNG선으로 교체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 세계 LNG선 시장에서 국내 조선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이르는 만큼, 기대감이 큰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은창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꾸준해지고 있습니다. LNG 연료 추진 선박의 경우 `IMO 2020` 황산화물 규제 때문에 큰 선박에서는 앞으로 (LNG선이)진행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환경규제가 강화돼 현존 배에도 적용이 돼 LNG 추진선 많아질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된다면 더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잠비크와 카타르, 러시아 등 수십조 원 규모의 대형 LNG프로젝트가 조만간 재개된다는 점도 호재로 꼽힙니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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