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노동조합은 "이번 인수합병은 노동자들의 의견이 배제된 일방적인 것"이라며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재논의하라"고 밝혔다.
양사 노동조합에는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 등 5개 노동조합이 참여했다.
이들은 KDB산업은행과 정부, 한진칼의 인수합병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해 당사자인 직원들의 의견이 배제된 채 밀실 협상으로 진행된다는 이유에서였다.
특히 동종 업계 M&A는 중복 인력이 발생해 고용 불안을 초래하고, 이는 항공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항공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 신규 노선 개척, 항공서비스의 질적 제고에 여유 인력을 투입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증진한다는 목표는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어 노조는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재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양사 노조는 “코로나19를 빌미 삼아 경영실패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돌리고 국민 혈세로 해결하려는 정경 야합을 즉시 중단하고,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노사정 협의체를 통해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지주사 한진칼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의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합병하고 양사 산하 LCC(저비용항공사)도 통합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초기 자회사로 운영하다가 신속히 합병한다는 방침으로 이르면 인수 1년 내 완전 통합이 목표다. 2022년에 통합하게 되면 새로운 국적 항공사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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