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8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며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 중인 광주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17일 정오 민관 공동대책위원회를 열어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15일 유흥 시설 등 일부 고위험 시설 방역 수칙을 1.5단계 수준으로 강화한 뒤 이틀 만에 이뤄지는 조정인 만큼 1.5단계 상향에 무게가 실린다.
이 시장은 당시 방역 지침을 발표하면서 "대응 단계를 1단계로 유지하지만, 앞으로 전남대병원을 비롯해 지역 감염 상황이 악화하면 즉시 1.5단계로 격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지난 16일 하루에만 전남대병원, 룸소주방 등 관련 확진자가 18명이 발생했다. 9월 8일 이후 69일 만에 일일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다.
교회 집단 감염으로 39명이 발생한 8월 26일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광주·전남 핵심 의료시설인 전남대병원 집단 감염의 심각성을 고려해 애초 부분 강화가 아닌 선제적 격상이 필요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는 나왔다.
정부는 이날 수도권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함께 상향이 검토된 강원은 일단 제외했다.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광양·여수 등 기초 단위 자치단체에서는 선제적으로 1.5단계로 방역 수위를 높인 상태다.
광주 1.5단계 상향 검토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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