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해온 서울 지역 학교 급식조리사와 돌봄 전담사들이 19∼20일 파업을 확정했다.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서울학비연대)는 17일 호소문을 내고 "서울시교육청과 퇴직연금 기구 실무회의를 했지만 매우 실망스러운 안을 제시할 뿐이었다"며 "논의 끝에 파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학비연대는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서울일반노조 등이 참여한 단체로, 돌봄 전담사와 급식조리사·영양사 등 1만1천여 명이 속해 있다.
서울학비연대 측은 그간 조합원 대부분이 가입된 퇴직연금 DC형(확정기여형)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DB형(확정급여형)으로 모두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반면 서울시교육청은 노조 측에 DB형 50%와 DC형 50%인 혼합형 방안을 제안해 합의할 수 없었다고 서울학비연대는 전했다.
서울학비연대는 "지부장단은 모든 조합원이 19∼20일 학교에 출근하지 않기를 간곡히 호소하며 각 노조 지침에 따라 집회에 더 많이 동참하길 요청한다"며 "기저질환이 있거나 노약자를 부양하는 조합원은 유튜브 생중계로 참석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파업 기간 이틀 동안에는 초등학교 돌봄 교실 운영과 학교 급식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또 방과 후 돌봄 교실 운영도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교육청은 급식 파업의 경우 학생이 도시락을 싸 오도록 하거나 간편식을 제공하는 방안을 비롯해 학생이 방과 후 자신의 교실에 있거나 교장·교감 등 관리자가 돌봄을 지원하도록 하는 대응 지침을 각 학교에 안내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