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2주일째 하루 10만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16만6천4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인 지난 13일의 17만7천224명, 14일의 16만6천555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숫자다.
이로써 미국에서는 14일째 하루 신규 환자가 10만명을 넘겼다.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도 15만5천명을 넘어섰다.
CNN 방송은 또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를 인용해 16일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7만3천14명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보도했다.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6만7천916명이었다.
이는 모두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다.
병원이 넘쳐나는 환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태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동부·서부의 해안가 도시와 달리 유타·몬태나·다코타주처럼 중환자실(ICU) 병상과 의료 전문가가 적은 지역에서는 수용 능력에 도달하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온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보건 당국은 현재의 추세가 계속되면 12월 첫째 주께 중환자실(ICU) 수용능력이 바닥날 수 있다는 예측 모델을 내놨다.
주(州) 정부들은 본격적으로 다시 문을 걸어잠그고 있다. CNN에 따르면 최소 13개 주가 최근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규제를 발표했거나 시행에 들어갔다.
오클라호마주는 19일부터 술집·식당은 밤 11시 이후 문을 닫고, 식당의 모든 식탁은 서로 6피트(1.8m) 이상 떨어트리도록 했다. 또 17일부터는 주 정부 기구에 속한 3만3천여명의 직원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6일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가파른 속도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경제 재개에 비상 브레이크를 밟겠다고 발표했다. 열흘 만에 하루 신규 환자가 2배로 늘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주에서는 전체 58개 카운티 중 41곳이 경제 재가동을 가장 규제가 엄격한 1단계로 후퇴시켰다. 식당이나 체육관, 종교시설 등에선 야외 활동만 허용된다.
뉴섬 주지사는 통행금지 조치까지 검토 중이라며 다른 나라의 사례를 통해 실효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오와주는 이날부터 공공장소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식당·술집·볼링장·실내 놀이터 등은 밤 10시면 문을 닫도록 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실내 모임에 대해 상한선을 25명에서 10명으로, 실외 모임은 500명에서 150명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16일 밝혔다.
오리건주는 18일부터 2주간 `사회적 동결` 조치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사회적 모임은 2가정 이내, 총 6명 이내로 제한되고 식당에서는 배달이나 포장 음식만 제공할 수 있다.
워싱턴주는 16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식당·술집에 대해 야외 영업과 포장 음식만 허용하기로 했다.
또 미시간주도 15일부터 3주간 실내 사교 모임과 다른 집단 활동을 중단하도록 했다. 이 기간 카지노와 영화관, 그룹 운동 강좌는 폐쇄되고, 고교·대학에선 대면수업을 중단해야 한다.
뉴멕시코주에서는 16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식료품 구매, 응급의료 처치, 독감 예방 접종, 코로나19 검사 등 필수 활동을 제외하고는 주민들이 집에 머물도록 권유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천126만662명, 사망자 수를 24만7천645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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