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딜 가든 CCTV 설치되지 않은 곳이 없죠.
그만큼 레드오션이 된 시장이지만, CCTV를 넘어 카메라에 AI를 탑재한 분석 솔루션까지 개발해 보안카메라 시장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국내 중소기업이 있습니다.
이미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 이 업체에 김선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올해로 설립 24주년을 맞은 보안카메라 제조업체 씨프로.
보유한 특허만 30개가 넘을 정도의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유명 건물과 대규모 시설에 CCTV를 공급했습니다.
A&S 매거진이 선정한 글로벌 CCTV 기업 50에서 올해 38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영수 / 씨프로 대표
"(자회사 DW를 통해) 미국 힐튼호텔, 메리어트호텔 등 호텔 체인에 카메라가 설치되고 있고요, 국내엔 인천공항 2청사에 수백개의 카메라가 설치돼 있고요."
2010년부터 중국산 값싼 CCTV의 등장으로 영상보안 시장은 레드오션이 됐지만, 씨프로는 기존 CCTV 생산에 안주하지 않고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분야로 혁신을 거듭했습니다.
2018년 출시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매장 방문객 분석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CCTV와 지능형 영상 센서로 측정한 다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분석해 수요 기업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피플 카운트 서비스뿐 아니라 영역별 체류시간 분석, 성별·연령별 분석 등 디지털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해 교보문고, 롯데하이마트, 두타몰 등 이 서비스를 구독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수 / 씨프로 대표
"씨프로의 경쟁력은 지능형 영상분석에 있는 거죠. 지능형 영상분석이 보통은 영상을 서버까지 가져와서 서버에서 하고 있는데, 저희는 카메라 내에서 하기 때문에…"
글로벌 영상보안 시장이 2027년까지 16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씨프로는 기존 CCTV는 물론 AI 영상분석 솔루션 판매를 통해 매출 증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확정 매출액만 9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7%증가했는데, 매출의 95%가 해외에서 발생했습니다.
내년 초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씨프로는 딥러닝 기능까지 탑재한 AI 영상 솔루션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어서 다시 한 번 업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김선엽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