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누적 사망 25만명…"교통사고의 10배 숨져"

입력 2020-11-1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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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7일(현지시간) 하루 1천700명이 넘는 사람이 코로나19로 숨지면서 약 6개월 만에 사망자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CNN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CNN은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인용해 17일 1천707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날 하루 1분당 1.2명꼴로 코로나19에 희생된 셈이다
이는 미국에서 5월 14일(1천774명) 이후 하루 코로나19 사망자로는 가장 많다.
이에 따라 누적 사망자수는 18일 기준 25만명을 넘어섰다.
CNN은 "25만명이라는 숫자는 미국의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수(2만4천166명)의 10배, 독감 사망자수(4만2천300명)의 5배, 자살로 인한 사망자(4만5천439명)의 5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사망 원인 1위인 심장병 사망자수가 연평균 67만595명으로 코로나19 사망자보다는 훨씬 많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코로나19로 인한 일일 사망률이 심장병 사망률을 상회할 수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앞으로 사망자가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지워싱턴대 의과대학의 조너선 라이너 교수는 "2∼3주 전에는 하루 평균 7만∼8만명이던 신규 환자가 어제는 약 15만5천명이었다"며 "지금부터 2∼3주 뒤에는 하루 3천명의 사망자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3월 미국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될 무렵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사망자수가 24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8개월만에 예측치를 넘어섰다면서 내년 봄 환자수가 정점을 찍게 된다면 미국에서 10만∼20만명이 추가로 사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신규 감염자와 사망자가 늘면서 입원 환자 수도 연일 새 기록을 쓰고 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17일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7만6천83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는 16만1천934명 나왔다.
주별 상황을 봐도 마찬가지다. 18일 기준 50개 주 가운데 47개 주에서 최근 1주일간의 신규 환자가 전주보다 10% 이상 늘었다. 노스다코타·아이오와주 2곳은 정체를 보였고, 10% 이상 감소한 곳은 하와이주 한 곳뿐이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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