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그린수소' 사업화…"재생에너지로 'CO2 제로' 도전"

입력 2020-11-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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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연료전지 발전 설비 및 기술 제공 이를 바탕으로 실증 사업 진행
왼쪽부터 김우섭 수소에너젠 대표, 박찬우 현대엔지니어링 인프라산업개발본부장,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허재철 LG전자 한국영업본부 B2B그룹장, 오재혁 현대자동차 에너지신사업추진실장, 송영선 현대차증권IB본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차증권, 새만금개발청, 새만금개발공사, LG전자, 한국서부발전, 수소에너젠과 `그린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8개 기관과 기업들은 이번 협약에 따라 태양광, 에너지 저장 장치(ESS), 수전해 시설, 연료전지 등 재생에너지와 수소 활용을 연계한 그린 수소 사업의 타당성에 대한 조사를 착수하게 된다.

이들 기관에 따르면 수소는 화석연료로부터 추출한 `그레이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한 `블루 수소`, 재생에너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하는 `그린 수소`로 구분할 수 있다.

그린 수소는 신재생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삼아 에너지 생성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협약 주체들은 맡은 역할에 따라 `수소 생산을 위한 전력 공급`과 `그린 수소의 생산`, `그린 수소의 활용`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경우 새만금 지역에 태양광 모듈과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등의 발전 설비를 갖추고 전력을 생산한다.

수소에너젠은 공급받은 전력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물전기분해(수전해) 기술과 설비를 제공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전해 시설을 비롯해 통합적인 수소 생산 플랜트 시설을 구축한다.

현대자동차는 연료전지 기술과 발전 설비를 통해 플랜트에서 생산된 수소를 바탕으로 전력을 만들고, 한국서부발전은 생산된 전력을 다양한 에너지 수요처에 판매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새만금개발청은 사업 시행을 위한 관련 행정절차를 돕는 한편, 관계 기관에 제도 개선을 요청하고, 상용화를 위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마련된 `그린 수소 밸류체인 사업화를 위한 공동 연구`는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을 달성하고, 그린 수소로의 전환과 신사업 창출, 새만금 지역의 산업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오는 2021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착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민관이 뜻을 모아 마련한 이번 업무 협약은 수소 에너지 업계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현대차그룹은 수소 생태계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그린 수소 보급 확대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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