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닷새째 2천 명을 넘어섰다.
NHK 방송 집계에 따르면 22일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과 공항검역소별로 발표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167명(오후 10시 기준)이다.
그간 최다 기록인 전날(2천596명)보다는 적지만, 지난 18일 이후 5일 연속으로 2천 명 선을 돌파했다.
이날 증가세가 다소 둔화한 것은 전날 시작된 사흘 연휴를 앞두고 검사 건수가 감소한 데 따른 `연휴 효과`일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 월요일인 23일이 `근로감사의 날`로 공휴일이어서 토요일인 21일부터 사흘간 연휴다.
오사카(大阪) 등 일부 광역지역에선 이날도 최다치를 경신하는 등 급증 기세가 꺾이지 않는 양상이다.
오사카는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가장 많은 490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하루 기준으로 도쿄(391명)를 압도했다.
이날까지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3만3천828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7명 증가해 총 2천1명이 됐다.
지난 18일 현재 사망자(1천857명)의 58.8%(1천92명)는 80대 이상이고, 감염자 중 사망자 비율은 1.5%다.
연령대별 사망률은 60대 1.9%, 70대 6.2%, 80대 이상 14.8%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급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20대 2명, 30대 6명, 40대는 20명의 사망이 발표됐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자는 323명으로 전날과 비교해 10명 늘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전용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지난 18일 기준 도도부현별 코로나19 병상 사용률은 홋카이도 38%, 도쿄 33%, 가나가와 21%, 오사카 41%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전용 병상 사용 실태를 직접 취재한 결과 홋카이도 72%, 도쿄 51%, 가나가와 54%, 오사카 57%로 파악돼 후생성 발표와 비교해 16~34%포인트 높았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감염 확산에 대응해 관광을 장려하는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 사업 등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강조해온 경기부양 정책의 보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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