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오늘)부터 밤 10시 이후 서울시의 시내버스 야간운행 편수가 평상시의 80% 수준으로 감축된다.
서울시는 또 안내 기간을 거쳐 27일부터 지하철에서도 같은 비율의 야간운행 감축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야간 시내버스 운영횟수는 2천458회에서 1천996회로 줄어든다. 그 외 시간대(오전 4시∼오후 10시)는 평시와 같다.
서울시는 올빼미버스·다람쥐버스 운행을 통해 심야시간·출근시간의 이동을 지원키로 했으며, 버스 노선별 재차 인원, 노선의 필수 기능 여부, 차내 혼잡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행 편수 감축을 할 예정이다.
특히 감축 운행 이후 차내 혼잡(혼잡율 80% 이상)이 발생하는 노선은 운행 수준을 정상화해 혼잡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는 무작정 운행 감축을 할 경우 혼잡도가 늘어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지하철도 27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운행횟수가 165회에서 132회로 줄어든다.
이 같은 조치는 시가 `코로나19` 확산세를 저지하기 위해 불필요한 이동을 최소화하고 시민들의 조기 귀가를 유도하기 위한 `1천만 시민 긴급 멈춤기간`을 시행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의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동안 감소했으나,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가 느슨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맞먹을 정도로 반등한 상태다.
서울 대중교통의 전년 동기 대비 이용객 수 감소율은 지난 8월 말 거리두기 2.5단계(8월 30일∼9월 12일) 당시에는 38.9%였으나, 최근 11월 둘째 주에는 16.7%에 불과했다.
서울 지하철의 혼잡도도 예년 수준에 가깝게 높아진 상태다. 출근 시간대(오전 8∼9시) 혼잡도는 지난 3월에는 87%였으나 11월에는 118%로 증가했다. 오후 10시 이후 야간·심야시간대 혼잡도는 올해 3월 9%에서 올해 50%로 늘었다.
특히 오후 11시 이후 심야시간대만 보면 코로나19 사태 전의 52%에 근접한 수준에 이르렀다.
서울시는 앞으로 코로나19 비상 상황이 지속되면 중앙정부와 협의해 지하철 막차 시간을 1시간 앞당겨 오후 11시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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