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에 있는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25일 훈련병을 포함해 최소 68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입소 당시 진단검사에서 음성이었던 훈련병 1명이 추후 증상이 나타나 다시 검사를 한 결과 이날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군은 같은 날 입소한 훈련병 230여 명을 포함한 훈련병과 교관 등 860여 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중으로, 이날 오후 10시 현재 6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는 대부분 훈련병이며 교관도 몇 명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확진자 68명은 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이 부대의 장병과 훈련병 인원을 다 합하면 1천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진단검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특히 훈련병들은 입소 뒤 보름간 함께 숙식하며 훈련을 소화해 밀접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본부 1명과 예하의 A부대 5명, B부대 31명 등 37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한 강원도 철원 육군 5포병여단의 집단감염 규모가 가장 컸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9시 긴급 주요 지휘관회의를 소집하고 감염 차단을 위한 고강도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군 관계자는 "발열 등 증상 발현 시기가 잠복기 언저리에 있어 외부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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