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매서운 확산세에 부산시가 거리 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6일 "부산은 24일부터 일부 1.5단계 수준 방역 조치를 하고 있지만, 현재 감염 추이와 속도를 봤을 때 더 강력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7일 0시부터 2단계 수준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22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월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으로 사흘 내리 두 자릿수 감염자가 나왔다.
추가 확진자 22명 중 14명은 전날까지 38명의 연관 감염자가 나온 부산 부산진구 초연음악실 연관 감염인 것으로 추정됐다. 초연음악실 연관 부산 감염자는 모두 52명으로 늘어났다.
부산 동구 인창요양병원에서도 입원환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코호트 격리 조치가 됐다.
거리두기가 2단계 수준으로 격상되면 일반관리시설은 2단계 수준으로 8㎡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음식 섭취 같은 위험도 높은 활동은 금지하도록 권고한다.
국·공립시설 이용 인원은 30% 이내로 제한하고, 실내 활동은 물론 위험도가 높은 실외활동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시험과 공무, 기업 필수 경영활동을 뺀 100인 이상 모임과 행사도 금지되며, 등교수업은 밀집도를 3분의 1로 조정해 시행된다.
종교활동의 경우 정규 예배와 미사, 법회 등은 좌석 수의 20% 이내로 인원을 제한하고 모임과 식사는 금지한다.
시는 유흥시설 등 중점관리시설에 대해 전국적인 2단계 격상 전까지는 영업할 수 있도록 한다. 다만 핵심 방역 수칙 위반이 적발되면 즉시 영업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