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vs KCGI..대한-아시아나 합병 걸림돌 해결되나 [경제뷰포인트]

지수희 기자

입력 2020-11-27 17:35   수정 2020-11-27 17:35

    <앵커>
    다음주 주요 경제 일정을 짚어드리는 `경제뷰포인트` 시간입니다.

    정경부 지수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얼마전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강성부펀드라고 불리는 KCGI가 제동을 걸었었죠.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었는데 이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다음주 나온다고요?

    <기자>
    네, 한진그룹이 아시아나 항공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데 한진그룹은 제3자 유상증자 방식 즉 새로운 주식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증자에 참여하는 산업은행이 8천억원을 투입해 5천억원으로 신주를, 3천억원은 추후에 대한항공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교환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한진칼을 지원하겠다는 것이었는데요.

    이에 대해 KCGI가 "신주 발행하지 말라"고 법원에 소송을 낸 것입니다.

    지금 한진그룹은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간의 경영권 분쟁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KCGI는 한진칼 지분 약 20%를 갖고 조현아 전 부 사장, 반도건설과 함께 3자 연합을 결성해 조원태 회장에 맞서고 있는 상황인데요.

    현재는 이 3자 연합이 조원태 회장의 우호지분보다 비율이 높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통합되는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한진칼 지분을 10%넘게 를 쥐게 되면 KCGI가 우위에 있던 지분율 구도가 흐트러질 수 있어 이를 반길리 없는데요

    산업은행은 `중립적`이라는 입장이지만 대한항공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서는 조원태 회장의 입장에 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지난 25일 KCGI가 한진칼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심문이 열렸습니다.

    한진그룹 측은 "가처분이 인용되면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붕괴될 수 있다`면서 10만명의 일자리도 사라질 수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KCGI측은 "신주발행은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방어 목적 때문"이라며 "합병을 위해서는 회사 주주와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와의 논의 등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산업은행의 한진칼 유상증자 납입기일이 다음달 2일인데요.

    다음달 1일까지 이 결정이 나와야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재판부가 다음주 초에 결정을 내릴 전망입니다.

    업계에서는 가처분 신청 인용 가능성은 작다고 보지만 가처분신청이 인용이 될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거래는 무산될 수 밖에 없어서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다음주에 중요한 일정이 있죠. 바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인데요.

    우리 수험생들이 코로나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아주 힘든 한해를 보냈기 때문에 잘 치러야 하는데 경제 일정도 변동이 있죠?

    <기자>
    네, 올해 고3수험생들 코로나 때문에 학교도 잘 못갔을 뿐 아니라 준비가 미처 안된 상황에서 원격 수업을 해야해서 정말 고생이 많았는데요.

    수능도 당초 예정일보다 2주 연기된 다음달 3일(목)에 치러지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수능을 치르면서 코로나 방역이 철저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가 아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진이나 격리가 필요한 수험생을 위해 현재 정부는 전국 113 곳에 약 780여개 1인1실 시험장을 마련해 둔 상태입니다.

    이번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것도 수능을 앞두고 더 큰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였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이후 SNS 메시지를 통해 "특히 수능을 안전하게 치러내는 것이 우리 사회 전체의 책임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협조를 잘 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우선 이날 증시가 한시간 늦춰 개장합니다.

    오전 10시에 개장하고요. 종료시간도 한시간 늦춘 오후 4시30분에 종료됩니다.

    영어 듣기 평가가 시작되는 오후 1시10분부터 25분간은 항공기나 헬리콥터 등 비행기 이착륙을 금지하는 소음 통제시간입니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수능 응시자 수송을 위해 출근시간에 대중교통도 증차될 예정입니다.

    우리 수험생들이 그 어느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낸만큼 국민들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지난 9월 우리 경상수지가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2년 만에 100억달러를 돌파했는데요.

    다음주에 10월 경상수지 발표가 예정돼 있죠?

    <기자>
    네, 지난 9월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국가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2년만에 100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경상수지는 국가간 상품이나 서비스 수출입을 등 경제 거래를 합산한 것인데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코로나 사태로 지난 4월 -33.3억 달러까지 추락했지만 이후 글로벌 경제봉쇄가 풀리면서 점차 증가세를 보여왔고 지난 9월에는 10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요.

    지난 9월 경상 흑자의 주된 이유는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었는데, 이 기조가 10월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국제수지 발표당시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수출입차가 큰 폭의 흑자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10월의 경상수지 폭도 9월보다는 약간 줄어들 가능성은 있지만,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어제(26일) 한국은행이 수출 호조를 이유로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당초 -1.3%에서 -1.1%로 0.2%p 상향조정했는데요.

    다음달 4일에 나오는 10월 경상수지를 통해 수출이 얼마나 늘었는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다음주도 코스닥 상장 일정도 예정돼 있네요.

    엔에프씨라는 기업이네요. 어떤기업인가요?

    <기자>
    네, 다음달 2일에 화장품 소재기업인 엔에프씨가 코스닥에 상장합니다.

    엔에프씨는 지난 3월에 한차례 상장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증시가 폭락하면서 상장을 잠정 연기한 바 있었는데 이번에 재도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바르는 화장품 성분중에 보습을 돕는 세라마이드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엔에프씨는 이 성분을 수용성으로 만드는데 성공해 세라마이드 함량이 높은, 즉 보습효과가 높은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국내 최초로 갖췄습니다.

    또, 자외선 차단제 필수 성분 중에 이산화티탄 이라는 성분이 있는데요.

    이 성분은 그동안 우리가 일본에 의존해 왔는데 엔에프씨가 직접 개발하는 등 화장품 소재와 관련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때문에 공모주 청약 경쟁율은 544:1, 청약 증거금은 1조7천억이 모였는데요.

    사실 이번주에 상장해 `따상`을 기록했던 2차전지 기업 `하나기술`같은 대어는 아니지만 중어급 중에서도 기관투자자 경쟁률도 980:1을 기록하는 등 주목받았습니다.

    최근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인데요.

    증시 입성에 재 도전하는 엔에프씨가 증시 훈풍의 덕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네, 정경부 지수희 기자였습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