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다빈이 캐릭터와 하나 된 연기로 브라운관을 꽉 채웠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미니시리즈 ‘라이브온’에서는 익명의 발신자 정체에 한 발 더 다가선 호랑(정다빈 분)의 서사가 그려졌다. 앞서 호랑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메시지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가운데 호랑은 은택(황민현 분)과 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시청자들을 한껏 설레게 했다. 방송부 업무를 인수인계를 받으며 투닥 거리는 것은 물론 함께 저녁을 먹으며 펼쳐진 간질간질한 기류가 흐뭇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호랑은 익명 계정에게 온 메시지를 확인하고 단박에 굳어졌다. 하지만 의미심장한 내용에 동요함도 잠시, 결심한 듯 돌아서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또한 호랑은 익명 계정의 실수를 알아차리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계정의 주인이 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알고 있자 학생회 또는 방송부 중 한 명이라는 단서를 잡아낸 것. 여기에 계정까지 없어지자 호랑은 확신에 가득 찬 표정을 지으며 흥미지수를 급상승시켰다.
뿐만 아니라 음향 체크를 하던 호랑은 은택의 선물을 보고 삽시간에 사색이 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생일과 노래방, 16번 그리고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까지 호랑이 감춰온 트라우마가 드러나 충격에 빠지게 만든 것.
이렇듯 정다빈은 캐릭터의 마이웨이 성향부터 위태롭게 흔들리는 순간까지 유연하게 그려내며 드라마의 몰입을 높였다. 백호랑이 표출하는 감정의 진폭을 세밀한 시선처리와 표정으로 표현하며 온전히 캐릭터와 하나 됐다.
무엇보다 냉랭했던 이전에서 점차 변화를 맞이하는 캐릭터의 내밀한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그려냈다. 이처럼 회를 거듭할수록 정다빈은 더욱 깊어진 연기로 성장해가는 인물의 면면을 완성해 호평을 이끌었다.
한편, 정다빈 주연의 JTBC 미니시리즈 ‘라이브온’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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