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3억원 주고 구입해
현대차·한화 등 대기업 개발
"우버, 플라잉택시 매각 검토"
현대차·SKT와의 협력 어떻게?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이것도 중국산이야?`입니다.
<기자>
네. 공상과학 영화를 보면 `하늘을 나는 차` 많이 나옵니다.
이제 더 이상 상상에 그치지 않는데,
지난달에 서울 여의도에서 2인승 드론택시가 하늘을 날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중국산이었다고 합니다.
<앵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행사를 말하는 거군요?
<기자>
네.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출발한 드론 택시는 약 10초 만에 사뿐히 올라
마포대교까지 일대 18km 거리를 7분간 두 바퀴를 돌고 돌아왔죠.
<앵커>
실제로 중국산이었나요?
<기자>
네. 하지만 이 드론 택시는 중국 이항사가 개발한 기체로,
서울시가 지난 8월 3억원을 주고 구매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시연행사에 투입할 만큼 준비된 국산 제품이 마땅치 않아 중국산 기체를 사용한 건데요.
시민들은 "한국산을 키우는 게 아니라, 중국산을 들여오는 거냐" 이런 반응들이었죠.
<앵커>
한국산은 없나요?
<기자>
국내에서도 드론 택시와 같은 기체 개발이 이뤄지고 있기는 합니다.
이런 드론 택시를 도심항공교통, UAM(Urban Air Mobility)라고 하는데요.
이런 UAM은 하늘길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비행기와 비슷하지만,
활주로가 필요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드론과 같은 기체를 활용합니다.
또 비행기보다 낮은 고도에서 이동할 수도 있죠.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 미국 CES에서 "2028년까지 UAM 상용화를 목표로한다"고 밝혔고,
한화스시템 역시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국토교통부도 이들 회사를 비롯한 40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는 `도심항공교통 민관협의체`를 출범했죠.
<앵커>
국산 제품이 없었다니, 그렇게 개발이 어려운가요?
<기자>
전세계적으로 UAM으로 기능할 수 있는 드론이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얼마 안됩니다.
일찌감치 드론 산업에 뛰어든 중국이나 미국 업체 정도가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우버였죠.
우버는 2016년부터 플라잉 택시 사업을 준비했고, 2028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지난해에는 맨해튼에서 JFK공항까지 시범 서비스도 진행했지만
상용화가 계획만큼 진행되지 않자 결국 이 사업을 접기로 했다고 합니다.
올해 초 현대차와 우버는 협력하기로 했었는데 그마저도 중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SK텔레콤 역시 우버와 함께 플라잉카 네비게이션 개발 계획을 발표한 상황인데,
제가 직접 문의를 해보니 다른 사업자와의 협력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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