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살 코로나 완치 할머니, 스페인독감·암투병도 이겼다…"천하무적"

입력 2020-12-03 22:21  


1살 때 스페인 독감을 피해가고 102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두차례 걸렸다가 완치한 미국 할머니가 "천하무적"으로 불린다고 CNN 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주인공은 스페인 독감이 창궐하던 1918년에 태어난 앤젤리나 프리드먼(102) 할머니.
스페인 독감은 1918∼1920년 전 세계에서 약 5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가 인류 최악의 전염병 중 하나로 꼽힌다.
할머니는 스페인 독감 대유행 와중에 이탈리아를 떠나 뉴욕으로 향하는 배 위에서 태어났으며, 병마를 피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련은 또 찾아왔다.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남편과 가정을 꾸리고 살던 시절 암에 걸려 투병 생활을 했던 것.
할머니는 암을 이겨내고 삶으로 돌아왔지만 비슷한 시기 암에 걸렸던 남편은 먼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100살이 넘어서도 할머니는 병마에 굴하지 않았다.
현재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 있는 요양원에 머무르고 있는 그는 101살이던 지난 3월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됐고, 지난 10월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도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달 17일 완치 판정을 받은 할머니는 시력과 청력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지만, 여전히 활기를 내뿜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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