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나 부동산 블루야`입니다.
<기자>
네. 오늘(4일)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는데,
여기서 `부동산 블루`를 언급한 겁니다.
<앵커>
내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도전하는 거군요?
<기자>
네. 조 구청장은 출마 포부를 밝히면서 현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부동산 블루를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죠.
그러면서 뉴타운 사업을 활성화해서 5년 내에 신규주택 65만호를 공급하고,
주택 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서울 시민의 재산세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파격 제안을 했습니다.
<앵커>
부동산 블루라, 이게 무슨 뜻입니까?
결혼 앞두고 오는 `메리지 블루`와 비슷한 뜻인가요?
<기자>
네. 우울증을 흔히 블루라고 표현을 합니다.
부동산으로 우울한 사람들을 해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이런 부동산 블루로 갈등을 낳는 사례가 많습니다.
<앵커>
어떤 사례가 있습니까?
<기자>
네. 지난달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이 아내를 흉기로 찌르고 투신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좋은 학군을 찾아 목동 전세로 옮긴 건데,
집값이 너무 뛰어서 갑자기 부동산 가격이 치솟아 매입 시기를 놓친 건데요.
A씨 부부는 당시 집을 살지 말지 다투다 결국 최악의 결과가 벌어진 겁니다.
<앵커>
집값이 오른 게 변고를 만든 거군요.
<기자>
또 다른 사례도 있습니다.
최근 울산 혁신도시의 한 아파트를 계약한 A씨가 한 인터넷 카페에 올린 사연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A씨는 9월 중순에 아파트 매매 계약을 했는데, 11월 초부터 집값이 폭등해 1억 이상 올랐다고 합니다.
이에 집주인은 5,000만원을 더 올려달라고 했는데 거부하자,
신발장과 붙박이장, 화장실 장판에 까나리 액젓을 흩뿌려 놓고 장판과 벽지를 칼로 찢고 이사를 간 겁니다.
<앵커>
결국 부동산 블루가 끝나려면 부동산 시장이 안정돼야 할텐데요.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이후 24번에 걸쳐 대책을 발표했지만 되레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죠.
이렇다보니 시민들의 박탈감과 우울함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어떤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지 전문가들에게 직접 문의를 좀 해봤습니다.
"전세 수요를 월세나 매매로 돌리면 된다"는 게 골자였는데,
먼저 월세를 주는 사람들에게 전세로 전환했을 때 혜택을 줘야한다는 겁니다.
또 사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대출 규제를 풀어주고,
세 부담을 낮춰 다주택자에게 집을 내놓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건데,
정부는 이들 정책을 금기시하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전격 교체했죠.
<기자>
네. 변창흠 LH공사 사장이 새로운 국토부 장관 후보로 선임됐는데,
변 후보는 현 정부 공공임대주택사업을 현장에서 직접 수행한 주택공급 분야 전문가로 꼽힙니다.
앞으로 규제 중심의 부동산 정책이 공급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바뀔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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