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가 결산한 연간 ‘톱 아티스트(Top Artists)’ 듀오/그룹 부문 1위에 올랐다.
빌보드가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발표한 2020년 연간 결산 차트(year-end charts)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올해 처음으로 ‘톱 아티스트 - 듀오/그룹’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톱 아티스트 - 듀오/그룹’ 차트에서 2017∼2019년 3년 연속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17년에는 체인스모커스, 2018년에는 이매진 드래곤스, 2019년에는 조나스 브라더스가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미국 출신이 아닌 팀이 올해의 톱 듀오/그룹에 오르는 것은 2014·2015년 (영국 및 아일랜드 출신인) 원 디렉션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톱 아티스트’ 전체 연간 차트에서는 18위에 올랐다. 소셜미디어 영향력을 보여주는 ‘소셜 50 아티스트’에서는 4년 연속 1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위에 오른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연간 싱글 종합차트인 ‘핫 100 송’(Hot 100 Songs)에도 처음으로 진입(38위)했다.
‘다이너마이트’는 음원 판매 순위인 연간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는 정상에 올랐다.
막대한 판매고를 올린 ‘맵 오브 더 솔 : 7’은 연간 앨범 종합차트인 ‘빌보드 200 앨범’(Billboard 200 Albums)에서 20위를 기록했다.
스트리밍 환산치 등이 포함되지 않은 전통적 의미의 앨범 판매량으로 매기는 ‘톱 앨범 세일즈’(Top Album Sales) 차트에서는 3위에 올랐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연간 ‘빌보드 200 아티스트 듀오/그룹’, ‘디지털 송 세일즈 아티스트’, ‘월드 앨범 아티스트’, ‘월드 앨범’ 등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총 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한 해 가장 두각을 나타낸 앨범과 노래, 아티스트 등 부문별로 매년 연간 차트를 발표한다. 이번 연간 차트는 지난해 11월 23일부터 올해 11월 14일까지의 각종 차트 성적을 합산해 도출했다.
빌보드 메인 앨범 및 싱글 차트 정상에 동시 데뷔한 미니앨범 ‘BE’와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은 11월 20일 발표됐기 때문에 합산 기간에 들어가지 않는다.
한편 올해 연간 ‘빌보드 200 앨범’ 차트에 ‘맵 오브 더 솔 : 7’외에도 방탄소년단이 2018년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앨범(156위)과 블랙핑크 정규 1집 ‘디 앨범’(189위), NCT 127 정규 2집 ‘NCT #127 네오 존’(200위)도 랭크되는 등 한국 그룹들의 앨범 여러 장이 올라 K팝 강세를 보여줬다.
싱어송라이터 포스트 말론이 지난해에 이어 ‘톱 아티스트’ 1위를 차지하고 ‘할리우즈 블리딩’(Hollywood`s Bleeding) 앨범으로 ‘빌보드 200 앨범’에서도 연간 정상에 오르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최근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서 배제돼 논란을 빚은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Blinding Lights)는 ‘핫 100 송’ 정상에 올라 올해 최고의 히트곡임을 입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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