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종 백신 확보…백신 한계·유통 문제 없나

김수진 기자

입력 2020-12-08 17:13   수정 2020-12-08 17:13

    <앵커>
    정부가 백신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각 백신의 특징과 유통 우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성장기업부 김수진 기자 나왔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정부가 확보한 백신 종류가 다양한데요.

    <기자>
    네. 기업 개별 구매 협상을 통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존슨(얀센) 4개사 백신을 확보했고, 글로벌 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 분량을 합하면 5종입니다.

    이르면 2~3월 국내에 들어오고, 노인 등 사회취약계층과 의료인, 경찰·소방공무원·군인 등 우선 접종 대상자 3,600만명부터 무료로 접종을 시행할 예장입니다.

    WHO(세계보건기구) 역시 노인이나 보건의료인 등을 우선 접종 대상자로 고려합니다.

    <앵커>
    다양한 회사의 백신이 들어왔는데, 이유는 뭔가요? 한 군데에서 전부 들여오면 안 됩니까?

    <기자>
    정부는 지난 11월 12일 백신 확보에 대해 “되도록 다양하게, 충분한 양을 확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추측됩니다.

    미국, 영국, 일본은 물론 유럽이 선구매를 통해 백신 확보에 들어간 상황이다보니, 한 회사에서만 4,400만명 분을 다 수급하기 어렵습니다.

    두 번째는 백신마다 조금씩 특징이 달라서입니다.

    들어오는 백신은 크게 mRNA(메신저리보핵산) 방식, 바이러스벡터 방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앵커>
    백신마다 방식이 어떻게 다른거죠?

    <기자>
    화이자와 모더나는 mRNA 방식 백신입니다.

    신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단백질이나, 단백질 조각(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을 생성하는 방법을 우리 몸 속 세포에 가르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개발 속도가 빠른 게 장점이지만, 온도나 화학물질같은 주변 환경에 취약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앵커>
    화이자 백신이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한다던데, 그것과 관련이 있습니까? 유통 문제도 고민이 많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mRNA 백신 제작 과정에서 mRNA 분자를 지질나노입자(LNP)로 막을 형성해 감싸는데

    이때 어떤 지질나노입자를 선택했는지에 따라 보관 방식이 좀 달라집니다.

    화이자는 영하 70도로 운반해야 하는 물질을 선택했다고 보여지고요.


    그러다보니 유통시 영하 70도를 어떻게 유지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더 걱정이 큰데요, 몇 달 전 독감백신 사태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신성약품이란 신생 업체에서 독감 백신 유통 중, 백신을 상온에 노출시켰던 사건이죠?

    <기자>
    맞습니다. 정부조달물량 사고로 500만 명 분 독감 접종이 중단됐던 사건입니다.

    신성약품은 올해 처음 백신 조달을 해 본 업체입니다.


    당시 업체를 선정할 때 질병관리청이 백신 조달 입찰가를 낮게 잡으면서 네 차례 유찰이 이뤄졌는데, 선정 후 급하게 유통하다보니 준비가 부족했고 처음 해보는 업체라 문제가 생겼다는 추측입니다.

    국내에서도 영하 70도라는 사상 초유의 백신 운송 방법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방법이 까다롭다보니 8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초저온을 필요로 하는 백신에 대해 별도 접종센터를 만들거나 또는 기존 시설을 개조하는게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백신을 들여오기 전에 미리 구비가 돼야 할 것 같은데
    유럽은 이미 백신접종을 시작했잖아요. 이런 나라들은 보관과 유통을 하는데 문제가 없습니까?

    <기자>
    영국은 오늘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는데요, 화이자 백신입니다.

    초저온 운송을 위해 50개 거점 병원에만 백신을 배치했습니다.

    백신을 여기저기 과도하게 분산시킬수록 배송 사고가 날 확률이 높잖아요?

    제 2의 독감 백신 사태가 없도록 우리나라도 국내 운송에 많은 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참고로 화이자가 각 국가에 배달하는 방식은 자체 제작한 특수 보냉 용기에다 드라이아이스와 백신을 넣는 식입니다.

    ‘피자 박스’란 말로 비유하기도 했는데요.

    <앵커>
    피자처럼 간편하게 각 국가에 배달하겠다는 뜻이군요.

    <기자>
    네, 해당 용기를 사용하면 영하 60~80도로 10일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나머지 백신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바이러스벡터 형식입니다.

    독성을 없앤 바이러스 매개체, 이걸 벡터라고 하는데 여기에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를 넣어 체내에 주입,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겁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매개체를 아데노바이러스로 사용했습니다.

    mRNA 방식보다 안전성이 높지만,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매개체도 외부물질로 인식해, 제대로 백신 효과를 볼 수 없는 거죠.

    운송은 상대적으로 편합니다.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영상 2~8도, 아스트라제네카는 냉장보관이기만 하면 됩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600명 안팎을 나타내고 있는데, 최근 양성률도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김 기자, 양성률이 뭡니까?

    <기자>
    검사 수와 대비했을 때 실제 환자 발생률을 말하는 수치입니다.

    검사 후 실제 코로나로 판명되면 양성, 그렇지 않으면 음성입니다.

    7일 기준으로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5%에 가까운 4.97%(1만1,949명 중 594명)입니다.

    직전일 수치인 4.24%(1만4509명 중 615명)보다 높아진겁니다.

    5% 가까운 양성률은 지난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이후 첫 사례라는 점에서 방역당국의 긴장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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