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중학생들이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중학교 1학년 딸이 지난 4일 동급생들에게 약 2시간 동안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현재(오후 6시 40분 기준) 1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가해자가) 촉법소년이라 재판결과가 나오기 전 억울한 마음에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글에 따르면 중학교 1학년 남학생 2명 등 학생 14명은 동급생 A양을 지속적으로 집단 폭행했다. 가해자들은 장소를 이동해 무차별 구타를 하고 침을 뱉거나 라이터에 불을 붙여 들이대는 등 위협적인 행위를 반복했다는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일부는 스마트폰으로 이 장면을 촬영했다고도 했다.
청원인은 "딸이 몸에 멍이 드는 등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고 정신 치료·상담도 받고 있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당시 목격한 행인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학생 중 실제 폭행을 행사한 학생이 누군지 확인하고 있다"며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이기 때문에 혐의가 입증되면 법원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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