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맞으려면 금주해야?…러 보건당국자 말 들어보니

입력 2020-12-09 00:5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으려면 최소 56일 동안은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고 러시아 보건당국자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지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청장 안나 포포바는 이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으려는 사람은 접종 2주 전부터 술을 마셔서는 안 되며, 1차 접종 후 42일 동안에도 금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접종 최소 2주 전에는 알코올 섭취를 중단해야 하며, 1차 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는 시기인 42일(6주) 동안에도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알코올 섭취가 인체의 독성 제거 시스템을 활성화해 면역력 형성을 저해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는 첫 번째 접종 3주 뒤 두 번째 접종을 받고, 그로부터 3주가 지나야 제대로 면역력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포바는 그러나 8주간의 금주 원칙이 스푸트니크 V 외에 다른 백신 접종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지난 5일 수도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 일반인 접종에 들어갔다.
우선 의료진, 교육계 종사자, 공무원 등 주민들과 접촉이 많은 고위험군부터 접종하기로 했으며 백신은 자체 개발한 스푸트니크 V를 이용하기로 했다.
스푸트니크 V는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해 정부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승인(공식등록)한 코로나19 백신이다.
하지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을 건너뛴 채 1상, 2상 뒤 곧바로 공식 승인을 받으면서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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