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자가 원치 않아도 광고 붙어
유튜브 유료서비스 9월부터 상승
카카오 광고로 연간 6,500억 매출
<앵커>
다음 키워드는 `돈 더 벌겠다고?`라고 돼 있습니다.
돈은 누구나 벌고 싶죠, 누구 얘기입니까?
<기자>
네. 유튜브 보면 광고가 나오죠.
지금은 일정 기준 이상의 동영상에만 광고가 붙는데,
내년부터는 모든 영상에 광고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튜브가 약관에 이런 내용을 담은 `유튜브가 수익화할 권리`라는 조항을 추가했습니다.
유튜브 플랫폼 안에 있는 모든 콘텐츠에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즉 모든 영상에 광고를 붙인다는 겁니다.
<앵커>
모든 영상에 광고를 붙인다, 기존에는 안 그랬습니까?
<기자>
종전에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에 포함된 채널에만 붙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 12개월 간 채널 동영상 시간이 4,000시간이고,
구독자가 1,000명 이상인 채널들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들어가야 광고도 붙고, 유튜브와 광고 수익도 나눠가질 수 있는데요.
이제는 소규모 채널에도 광고가 붙는 건데 광고 수익이 정산되는 것은 YPP 가입자뿐이라,
다른 광고 수익은 모두 유튜브의 몫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수익을 내지 않겠다는 영상에도 전부 광고가 붙고, 그 수익은 유튜브가 갖는 거군요.
영상을 올린 사람한테도 지분이 있는 것 아닌가 싶은데, 불만이 커지겠습니다.
<기자>
"수익 안내겠다는 데 광고를 꼭 붙여야 하나" "다른 플랫폼으로 이전해야겠다" 뭐 이런 반응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규정이 바로 적용된 미국에서는 특히 반발하는 상황인데,
미국 포브스는 "소규모 유튜브 채널은 광고가 없어서 시청자들이 방해받지 않고 영상을 즐기고, 또 창작자들은 성장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그런데 이제 이와 같은 선택권이 사라졌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광고가 지금보다 많아지면 시청자들도 점점 외면하지 않을까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제 모든 동영상에서 광고가 나오게 되는데 이것을 피하려면
아예 탈퇴하거나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해야하기 때문에 돈이 들죠.
유튜브는 지난 9월부터 국내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을 월 8,690원에서
1만 450원(안드로이드 기준)으로 올린 바 있습니다.
연령대에 따라 월 이용료는 장벽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특히 10대나 노약자 등 주머니가 가벼운 유저라면,
매월 결제해야 하는 유료 서비스가 부담스럽다 보니 광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광고를 뿌릴 수 있는 영상이 늘고, 여기에 프리미엄 구독자까지 늘 가능성이 크니
유튜브 입장에서는 큰 이번 정책 변경이 큰 수익원이 될 수 있는 셈입니다.
유튜브 측은 플랫폼 안정화에 드는 비용을 광고 수익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유료회원 위주로만 챙기겠다고 하니까 배신감이 밀려오네요.
<기자>
네. 국내에서도 그런 사례는 많습니다.
일단 플랫폼에 모여들도록 한 이후에 주요 서비스를 유료화하거나 광고를 넣는 건데요.
국내에서는 카카오가 카카오톡 메시지창 상단에 광고를 붙이는 비즈보드를 출시했죠.
`없던 광고창이 생기면 이용자들이 불편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비즈보드가 속한 `톡비즈` 사업영역에서 카카오는 지난해 연간 6,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굳이 유료로 결제를 안해도 시청자는 광고수익의 기반이잖아요.
이익을 추구하느라 소비자를 외면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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