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에 무슨 일이?…외국인 '러브콜' 쇄도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0-12-09 17:27   수정 2020-12-09 17:27

    <앵커>
    박해린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계속해서 다음 종목으로 넘어가 보죠.
    박 기자, 오늘 보니까 화장품 업종들의 주가도 굉장히 좋더라고요.
    이건 왜 이런 겁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린 영화 산업과 비슷한 맥락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수요가 백신 기대감에 따라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겁니다.
    또 최근 컴투스의 게임이 중국 판호를 받으면서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잖아요?
    화장품계의 큰 손도 중국이다 보니 이런 면에서도 기대감이 깃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오늘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이 뭐죠?
    <기자>
    대형주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입니다.
    오늘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10.71% 상승했는데요.
    상승폭만 보면 지난해 10월 말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20만원을 넘어선 것도 거의 1년 만이고요.
    <앵커>
    LG생활건강을 다룰 때 아모레퍼시픽 얘기도 잠깐 했던 것 같은데요.
    당시에는 증권가에서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을 해주셨었던 것 같은데 맞나요?
    <기자>
    네, 정확히 기억하고 계십니다.
    다만, 최근 들어서 증권가의 시각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어제 아모레퍼시픽은 증권사 연구원들을 모아 내년 전략 간담회를 열었는데, 증권가에선 여기서 나온 내용의 상당 부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신임 대표이사인 김승환 부사장이 사활을 걸고 디지털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기 때문입니다.
    <앵커>
    어떤 내용이었나요?
    <기자>
    현재는 중국 이커머스 비중이 40%대 수준인데요.
    이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고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효율화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내년도 중국 이니스프리 매장 폐점계획이 처음으로 발표됐습니다.
    올해는 전년 동기 대비 141개를 줄이고, 내년에는 170개를 폐점시키겠다는 겁니다.
    또 설화수와 라네즈 등의 브랜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도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핵심 브랜드의 경쟁력은 높이고 비용은 줄이겠다, 온라인화하겠다는 거군요?
    이 과정에서 비용도 많이 발생할 것 같은데요?
    가령 이렇게 폐점을 많이 하면 그 비용도 만만치 않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번 LG생활건강을 설명할 때도 말씀드렸었는데요.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이 굉장히 치열해지면서 우리 브랜드 중에선 LG생활건강과 아모레의 럭셔리 라인들만 입지가 굳어지고, 나머지는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시장 흐름에 맞춰 럭셔리 제품으로 역량을 집중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되고요.
    실제로 최근 중국 광군제에서 설화수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4%가 확대되는 등 성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비용도 우려하셨었는데, 이니스프리 등 로드숍은 임차료,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높죠.
    일회적으론 폐점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론 오히려 원가 구조 개선과 수익성 상승이 전망된다는 분석입니다.
    이걸 고가 브랜드의 외형 성장에 투자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거고요.
    <앵커>
    지난번에 LG생활건강 다룰 때 아모레 주가의 관건은 면세점 회복에 달려있다고도 말씀을 하셨었던 것 같은데요.
    면세 쪽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내년에도 한국 면세 시장은 중국 보따리상인 따이공을 잡는 게 관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또 코로나19 이후로 아모레퍼시픽은 면세 인력을 축소하고 있는데요.
    올해와 매출이 유사하게 나오더라도 인건비 축소로 효율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중국 면세 산업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면세 독점 사업자인 CDFG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는 점도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입니다.
    유안타증권은 내년 면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방향성은 맞게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잖아요?
    백신이나 치료제 기대감이 있긴 하지만 코로나19가 진정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후에도 마스크 착용은 계속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무너진 화장품 수요 회복이 언제쯤 만회될 수 있을지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 해외 여행도 언제 재개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고요.
    <앵커>
    그렇군요. 오늘 주가 상승을 이끈 투자 주체는 누굽니까?
    최근 수급도 궁금합니다
    <기자>
    잠정 집계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확인되고요.
    11월 중순 들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선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순매수로 일관했는데요.
    이달 들어 어제까지 57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계속해서 자금을 빼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인은 이달 들어 6거래일 연속 순매도했습니다. 규모는 584억원정도 됩니다.
    <앵커>
    증권사들의 시각이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면 목표주가도 좀 올려잡을 텐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올려 잡았습니다.
    NH투자증권은 내년 아모레퍼시픽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6.7%, 197.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고요.
    유안타증권은 목표가를 23만원에서 24만원으로, 현대차투자증권은 20만원에서 21만원으로 올려잡았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