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도 '5등급' 국토교통부…중앙부처 중 꼴찌

전효성 기자

입력 2020-12-09 17:30   수정 2020-12-09 17:41

국민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 급격히 악화
숱한 대책에도 집값 고공행진…집값 민심 영향 미친 듯
변창흠 장관 후보자 재직 중인 LH는 4등급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1월 19일 전세 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 청렴도 5등급을 기록했다.
내부 청렴도와 외부 청렴도를 합친 종합 청렴도에서 5등급을 받은 부처는 중앙부처 가운데 국토부가 유일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580개 공공기관의 청렴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렴도 평가는 국민 15만 3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외부 청렴도 조사, 기관 소속 공직자 5만 5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내부 청렴도 조사 등으로 이뤄졌다.
종합 청렴도 1위는 통계청이 차지했다.
통계청은 외부 청렴도에서 1등급, 내부 청렴도에서 2등급을 기록해 종합 청렴도 1등급을 차지했다.
통계청은 8년 연속 종합 청렴도 1등급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국토부는 외부 청렴도 점수가 크게 낮아지며 중앙부처 중 유일한 종합 청렴도 5등급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내부 공직자가 평가하는 내부 청렴도는 3등급으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하지만 국민이 평가하는 외부 청렴도가 지난해 3등급에서 올해 5등급으로 낮아졌고, 종합 청렴도는 5등급을 기록했다.
각종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과 전셋값이 크게 오르며 국민의 정책 신뢰가 낮아진 점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권익위는 국토부의 평가결과에 대해 "유관단체 지원·관리 업무와 계약 및 관리 업무가 특히 낮게 나와 외부 청렴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 산하기관 중에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2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 내정자가 사장으로 재직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와 동일한 4등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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