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조만간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시노팜은 전날 중국 내 31개 성에서 저장, 운송, 정보 업체 40곳이 참여하는 백신 운송 훈련을 진행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으로 코로나19 백신이 12월 내 시장에 허가 및 판매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백신 전문가 타오리나는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12월 안에 중국 국내 사용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중국 백신은 이미 지난 9일 아랍에미리트(UAE)에 86% 효능으로 등록됐다"고 설명했다.
백신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중국 일부 지방에서는 백신 사용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시는 코로나19 역외 유입에 대처하기 위해 백신을 긴급히 사용하기로 했다.
중국에는 현재 주하이를 포함해 쓰촨(四川)성과 저장(浙江)성 일부 도시가 백신 긴급 사용에 나섰고, 장쑤(江蘇)성은 백신 접종을 위해 구매를 시작했다.
광둥성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아직 성 전체에 걸쳐 백신을 사용할 계획은 없다"면서 "고위험 집단인 항만, 공항, 국경 검문, 세관, 공항 픽업, 환승 운전사, 수입 콜드 체인 식품 분야 종사자, 국제 항구의 직원 등이 우선 접종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도 역내 일부 근로자들에게 시노팜에서 개발한 백신을 긴급 접종했다.
안후이성 백신 접종자 중 부작용이 난 사람은 없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전했다.
이 밖에도 이우(義烏), 자싱(嘉興), 샤오싱(紹興) 등도 베이징 소재 백신 업체인 시노백에서 개발한 백신을 긴급 접종했다.
쓰촨성 역시 고위험군 200만 명을 대상으로 긴급 접종을 시작해 올해 연말까지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일반 시민에게도 다음 해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끝나는 내년 2월 12일부터 접종을 할 계획이다.
중국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