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현지 매체 CBC에 따르면,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마크 셔피로 사장은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내년 시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모든 상황을 준비하고 있다"며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는 홈구장인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며, 이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셔피로 사장은 "현실적으로 로저스센터를 가득 메운 홈 팬들과 함께 2021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그러나 토론토에서 홈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캐나다 정부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MLB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에 홈을 둔 토론토 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 시즌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캐나다 정부가 자국에 입국하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2주 자가격리 면제를 불허했기 때문이다.
토론토는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 있는 마이너리그 구장, 세일런 필드를 임시 홈구장으로 활용해 한 시즌을 소화했다.
사실, 12월 현재까지도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최근 미국엔 매일 20만 명 이상의 새로운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캐나다는 외국인 입국자 자가격리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백신 및 치료제가 개발돼 현재 상황이 획기적으로 변하지 않는다면 토론토는 내년 시즌에도 임시 홈구장을 찾아야 한다.
이에 관해 셔피로 사장은 "토론토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황도 대비하고 있다"며 "선수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지역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에 입단한 류현진은 로저스센터에서 아직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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