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짜리 행사에 4억원 들어
해당 아파트는 '하자 신고' 쏟아져
"대통령 행사 위한 판타지 연출극"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해 칭찬을 했던 공공임대주택이 `4억원짜리 쇼룸`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방문한 경기도 화성 공공임대주택 2채의 인테리어에 4천290만원이 지출됐다.
특히 인테리어비 등을 포함해 현장방문 일정을 위한 행사대행 용역계약금은 4억1천만원에 달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 당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변창흠 국토부 장관 내정자와 함께 이곳을 방문해 13평짜리 공공임대주택을 둘러봤다.
이 아파트는 `4인 가족이 거주하는 것도 가능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놓고 방문 영상까지 나올 정도로 논란이 벌어진 곳이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올해 8월 완공된 이후 벽면 곰팡이와 누수 등 하자 신고가 매달 한 건 꼴로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부실 시공 문제로 LH와 시공사가 책임을 미루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방문한 주택만 급하게 수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복층형 주택의 경우 100가구 중 33가구가 빈집으로 남아있고 전용 16㎡형 주택은 450가구 중 210가구가 비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당일에 소개된 주택들은 보증금 약 6천만원에 월 임대료 19만~23만원 수준인 만큼 보증금의 70% 정도가 하루짜리 행사에 쓰인 셈이다.
김은혜 의원은 "대통령 행사를 위해 서민들의 실상과는 동떨어진 판타지 연출극을 펼쳤다"고 지적했다.
또 "주거 안정은 도외시 한 채 대통령의 심기 관리에만 몰두한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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