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 결국 거리로…"국가가 위험시설 낙인찍어"

입력 2020-12-16 14:59   수정 2020-12-16 16:28

"생존권 박탈, 오후 9시까지만이라도 영업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에 따라 방역 당국의 집합 금지 조치로 문을 닫게 된 실내체육시설 자영업자들이 "생존권을 박탈당했다"고 호소하며 제한적 영업을 허용해달라는 목소리를 냈다.
헬스클럽관장협회는 16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헬스클럽 운영자와 근로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오후 9시까지만이라도 영업을 허가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협회 관계자는 "헬스장만 `위험시설`이라는 낙인을 찍어서 문을 닫게 했다"며 "거리두기 2단계 때부터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었는데도 집합 금지를 해 생존권을 박탈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 장소에는 파손된 러닝머신과 함께 `국가는 체육시설을 죽였다`, `체육시설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글귀가 적힌 조화가 놓이기도 했다.
같은 날 당구장대표연합도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거리두기 조치 완화를 요구했다.
당구장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영업을 못 하는 상황에서도 임대료와 관리비 등 고정비용은 여전히 계속 나가는 상황"이라며 임대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회생 법안 마련을 제정해달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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