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강림’ 문가영, 로맨스→판타지→액션 다 되는 '대체불가 로코여신'

입력 2020-12-18 08:40  




배우 문가영이 로맨스부터 판타지, 액션 스릴러까지 전 장르를 섭렵했다.

금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에서도 문가영의 연기 스펙트럼과 존재감은 대체 불가했다. 차은우(이수호 역)로부터 민낯을 들키지 않기 위해 사방팔방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삼각관계가 본격화되기까지의 과정에서 문가영(임주경 역)은 다채롭게 변신했다. 풋풋한 설렘부터 짠한 웃음, 긴장감을 오가는 문가영의 생기발랄한 매력이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민낯과 여신, 1인 2역에 가까운 문가영의 드라마틱한 열연 퍼레이드는 3, 4화에서 더욱 풍성하게 펼쳐졌다. 전작 `으라차차 와이키키2`에서 음치 연기를 선보였던 문가영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음이탈 연기로 코믹 내공을 발산하는가 하면, 화사의 `마리아`를 엇박자로 소화하는 무아지경 막춤으로 보는 이들의 광대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게임 속 여전사로 변신해 와이어 액션 연기를 펼치는 등 만화적 상상력을 더한 판타지 장면도 재미있게 그려내 극적 쾌감을 높였다.

그러면서도 문가영은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결코 가볍게 다루지 않았다. 자신의 외모와 주변의 평가에 민감한 10대, 내면적인 성장통을 겪는 인물의 심리를 세밀하게 그려낸 감정 연기가 돋보였다. 화장으로 자신의 민낯을 완벽하게 가려도 여전히 외롭고 불안한 주경의 모습이 그러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은 풀메이크업한 여신 임주경이었기 때문.

문가영은 이 귀여운 `쭈굴미`와 `트라우마` 사이, 미묘한 감정의 차이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몰입을 이끌었다. 이리 저리 눈치를 보는 모습이 귀엽다가도, 외모에 대한 트라우마가 되살아날 때마다 상처 가득한 얼굴로 눈물을 쏟아내는 그의 여린 면모가 공감과 연민, 동질감을 느끼게 했다. 더불어 이 과정에서 피어나는 차은우와의 핑크빛 기류는 따뜻하면서도 달콤한 설렘을 안겼다.

`여신강림`은 문가영에 의한, 문가영을 위한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청자들은 매회 원작을 뛰어넘는 재미를 안기는 문가영의 호연에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사랑스러운 매력은 배우들과의 케미를 빛낼 뿐 아니라, 안방까지 환하게 물들였다. 웹툰의 코믹적인 요소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현실적인 상황들을 공감력 있게 짚어내는 문가영의 탄탄한 연기가 MZ세대들을 `여신강림`으로 이끌고 있다.

한편 문가영, 차은우, 황인엽의 삼각 로맨스가 점화돼 본격적으로 짜릿한 설렘을 예고한 `여신강림`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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