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와 강남구민은 현대자동차그룹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신축사업 설계변경안에 반발하고 나섰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GBC 건립은 국가경제를 견인하는 미래투자사업이자 미래 100년의 상징”이라며 “원안대로 건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각종 규제로 지난 6년간 매출 감소를 감내해온 삼성동 일대 주민과 상인을 포함한 강남구민들도 설계변경안에 반발하며 반대서명운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게 구청 측 설명이다.
GBC 기본·실시설계안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지상 105층 타워 1개동과 숙박·업무시설 1개동, 전시·컨벤션·공연장 등 5개 시설이 들어선다.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은 2014년 9월 부지 매입 당시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투자고 100년을 내다보고 하는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현대차는 투자효과와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설계를 변경해 105층 신축 대신 70층 빌딩 2~3개동을 짓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BC는 영동대로 복합개발과 잠실 마이스(MICE)단지가 융합된 서울시 역점개발사업인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지로 꼽힌다. 계획대로라면 최근 SRT가 수서역에서 삼성역복합환승센터까지 연장 가능해지면서, GBC와 코엑스, 영동대로 지하공간이 연결된 잠실야구장 35개 크기의 국내 최대 지하도시가 들어설 전망이다.
정 구청장은 “GBC 건립은 영동대로 일대의 대규모 개발사업과 함께 125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268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강남구와 강남구민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경제발전을 위해 현대차가 GBC 신축사업을 원안대로 진행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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