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해 320만명 사망 전망"…1차대전 이후 최대폭↑

입력 2020-12-2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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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의 사망자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다.
CBS 뉴스는 22일(현지시간) 올해 미국의 사망자 수가 320만명을 넘어 지난해(285만4천838명)보다 최소 40만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사망자수가 지난해보다 1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2월 사망자 수가 최종 집계되면 사망률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CBS는 덧붙였다.
이는 제1차 세계대전으로 수만명의 병사가 숨지고, 수십만명이 독감으로 숨지면서 전년 대비 사망자수가 46% 급증했던 1918년 이후 가장 큰 증가다.
올해 미국의 사망자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코로나19가 직·간접적으로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올해 미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이 심장병, 암, 코로나19 순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심장병과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미 32만명을 넘었다.
폐렴이나 심장질환, 당뇨, 치매 등으로 숨지는 경우도 일부는 코로나19로 기저 질환이 악화했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버트 앤더슨 사망통계 책임자는 "올해 초 폐렴으로 숨진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숨졌을 수도 있다"며 "코로나19가 환자를 약화하는 등 사망 원인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도 늘어났다.
미 CDC 집계 결과 지난해 6월∼올해 5월까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진 사람은 8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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