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신용·체크카드 매출액 증가액은 4조원으로 추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3일 `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효과 분석` 보고서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인한 신용·체크카드 매출액 증가분은 약 4조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투입된 재원 대비 26.2%~36.1%"라고 밝혔다.
KDI는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실질총생산이 전기대비 3.2% 줄었으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코로나19 확산 둔화로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1.5% 늘었다라고 분석했다.
1차 긴급재난지원금의 90% 이상이 5·6월에 소비되고, 지원금 사용가능업종의 판매액이 증가한 것으로 봐 민간소비 회복에 기여한 셈이다.
또 코로나19 종합대책 중 하나인 승용차 개별소비세 70% 인하조치와 온라인 쇼핑 매출 증가로 민간소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직후인 5월과 6월 전체 신용·체크카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7.3% 증가, 이후 7·8월 6.1% 수준으로 증가폭이 점차 축소됐다.
긴급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받은 가구는 대부분 소비지출을 했고, 평균적으로 사용된 긴급재난지원금의 21.7%를 추가로 소비했다.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 가구에게는 지원금이 현금으로 지급됐으며 다른 지급수단과 달리 소비 이외에 빚 상환, 저축에 직접 사용될 수 있는 특수성이 있다.
KDI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체감경기지표의 급격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추이를 보이며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를 개선하고 인허가업종의 휴폐업률 안정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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