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차세대 열교환기 시장 본격 진출…"수소 등 사업 확대"

입력 2020-12-23 13:43  

설계·공정기술 개발 및 600t급 고온 프레스 설치 완료 대형 PCHE 본격 제작
연료(천연가스) 및 공기를 냉각하거나, 가열하는 용도로 사용되며 연료전지 제품에 따라 4~5대 가량 소요됨. 따라서, 수많은 부품을 좁은 공간에 배치해야 하는 연료전지 제품 특성상, 열교환기 소형화에 PCHE가 효율적임

두산중공업은 핵심 기술인 유로 설계(Flow Path Design) 및 공정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대형 PCHE 제작이 가능한 600t급 고온 프레스(Hot Press, 고온 확산 접합로) 설치를 최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열교환기는 두 개 이상의 유체(물, 공기, 수소, 질소 등) 사이에서 유체의 냉각 또는 온도를 높이는 목적으로 열을 교환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이다.

PCHE는 화학적 방식으로 미세한 유체 이동로를 기판에 부식·가공하고 여러 층으로 적층한 후 고온, 고압을 가해 제작된 업그레이드형 열교환기이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PCHE는 기존 전열관형 방식 열교환기에 비해 1/10 이하로 축소 제작이 가능해 90% 이상 열교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 스테인리스와 초합금 등 고급 재질을 사용해 900℃ 이하 초고온과 1500bar 이하 초고압의 가혹한 운전 환경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발전용 열교환기 설계 역량을 보유한 전문연구인력을 활용해 유로 설계 핵심 기술을 확보했으며, 기존 단조 프레스 운영 경험을 토대로 PCHE 제조 역량을 조기에 갖췄다"며 "앞으로 수소, LNG 선박, 가스터빈, 연료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CHE 관련 국내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약 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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