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치료병상을 추가로 신설했다.
연세의료원은 23일 코로나 환자를 위해 세브란스병원 25병상, 강남세브란스병원 8병상을 신설하고 위중증 환자 중심의 치료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위중증과 중등증, 경증이하로 구분해 치료한다.
에크모 치료·고유량 산소치료 등이 필요한 환자는 위중증으로, 일반적인 산소마스크 치료가 필요하면 중등증, 일상생활이 가능하면 경증이하로 분류한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그동안 중증환자를 위해 5병상을 운영 중이었지만, 코로나19 중증환자 증가에 따라 20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50% 이상의 병상에 대해 위중증 환자 치료 병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5개 병상은 감염병동에 마련돼 음압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전문의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이 130명까지 투입된다.
세브란스병원은 17일 기준 총 38명의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했으며 대부분이 위중증 환자였다.
이 중 5명은 입원 중이며, 25명은 퇴원했다. 6명은 상태가 좋아져 경증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전원됐다.
또한,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약 1억 7,000만원을 들여 안심진료소와 입원선별검사소 실내화 공사를 진행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역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1개 병동 8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확보하며, 이를 위해 전담의료진 45명 이상을 배치할 예정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5개 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22일까지 26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치료해왔다.
현재 5명이 입원하고 있으며 21명이 완치돼 퇴원하거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한 바 있다.
올해 3월 개원한 용인세브란스병원도 중등증 및 경증 환자 치료를 위해 내부 시설공사를 마무리 짓고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은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며 중증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세브란스병원은 위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해 사망률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경증과 중증, 위중증 환자가 상황에 맞도록 치료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해 코로나19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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