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년 2월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5천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24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춘제가 시작되는 내년 2월 12일 전까지 코로나19 고위험군 및 필수 인원 5천만명에게 백신 접종을 하기로 하고 전국의 병원, 학교, 경찰, 기업 등을 동원해 신청을 받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춘제를 거치면서 전국적으로 감염됐던 뼈아픈 경험이 있다. 따라서 올해에는 춘제에 수억명의 대이동을 앞두고 5천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 효과를 노리고 있다.
현재 중국은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시노팜(중국의약그룹)의 3상 임상 시험 중인 백신을 의료진 등에 응급 접종을 하고 있으며 조만간 공식 승인을 통해 내년부터 일반인 대상으로 대규모 접종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의 신뢰성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를 고려해 중국 정부는 각종 기관을 총동원해 백신 접종 신청을 받아 실제 백신 접종 희망자 수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보건 전문가들은 신규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정상적이라면서 중국 최고 지도부와 현지 관리들 그리고 전염병 전문가들이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맞아 안전성 우려를 불식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베이징 차오양구 산부인과의 한 간호사는 글로벌타임스에 "5일전에 코로나19 응급 백신을 맞았는데 어깨가 약간 뻐근할 뿐 부작용은 없었다"며 중국산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상하이(上海)는 이미 지난 11월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최를 위해 공항 직원과 의료진, 택배원 등 관련자들에게 응급 백신을 접종한 바 있다.
광둥(廣東)성에서도 항구에서 일하는 종사자 18만여명이 응급 백신을 맞았으나 아직까지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중국 보건 당국은 밝혔다.
아울러 베이징 등 정부 기관에서도 이미 적지 않은 관리들이 응급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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