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전진의 아버지인 찰리박(본명 박영철)이 24일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을 통해 공개됐다.
찰리박은 지하방에서 생활고를 겪으며 뇌졸중으로 편마비 및 언어장애를 앓고 있다며 홀로 투병중임을 밝히면서 "아들(전진)과는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찰리박은 신화 전진의 친부로 각종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했던 인물 2004년엔 `카사노바의 사랑`이라는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에 등장한 찰리박은 음악 연습실 지하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었고, 복지센터에서 가져다준 음식으로 끼니를 챙기는 모습이었다. 찰리박은 2016년 3번째 아내와 이혼 후 쭉 홀로 살고 있다고.
찰리박은 "죽지 못해 사는 입장이다보니 사람을 만나는 게 싫다"며 "재활 운동을 하면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불화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업을 시작했는데, 잘못돼 가정 생활이 도움이 못됐다"며 "속 썩이는 모습 안 보이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합의하에 이혼했다"고 설명했다.
전진과 류이서의 웨딩 사진을 휴대전화 배경사진으로 해놓고도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아들과는 연락을 안하기로 했다"고 털어 놓았다.
찰리박은 "입이 두 개라도 말을 못 한다. 내 탓이 크기 때문에 아들을 원망할 일이 없다"며 "계속 사업에 실패해 가정에 신경을 못 썼고, 아들이 금전적인 지원과 투자는 많이 해줬다. 그래서 항상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찰리박은 최근에도 안양 호프집이 망하면서 8억원에서 9억 원의 빚을 졌고, 이 역시 전진이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찰리박의 사연에 "안타깝다"는 반응과 더불어 "전진에게 미안하다면 TV출연을 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찰리박은 세차례 결혼을 했고, 전진은 첫번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전진은 지난 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두번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이복 동생 박새롬, 새번째 부인이었던 어머니와도 화기애애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세 번째 어머니는 "전진을 중학교 때 처음 만났는데, 처음엔 말도 안했다"며 "길고양이처럼 인상을 찌푸리고 먼 산을 쳐다봤는데, 이상하게 처음부터 날 따랐다"고 말했다.
전진 역시 "너무 좋은 분이고 제가 기대고 싶었는지 금방 가까워지고 친해졌다"며 "가장 예민했을 시기였는데 어머니 때문에 마음을 열었다"며 애틋함을 보였다.
친부와 이혼한 어머니까지 깍듯하게 챙기는 전진이 찰리박과 연락을 끊은 만큼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사진=MBN, SBS 방송화면)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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