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22년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해 "대비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사람은 실패를 통해 많이 배우는데 (2017년 대선 경선) 경험에 비춰보면 내가 뭘 하겠다고 손들고 나서는 게 더 나쁜 쪽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게 현실"이라면서 "준비한다기보다 대비는 하고 있다. 대비조차 안 하는 건 무책임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답은 여전히 주권자인 국민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도민이 저한테 기대하는 건 `일 잘하네`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라며 "무엇보다 도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도정 성과를 조금이라도 더 내는 게 국민에게 평가받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잔여 임기를 모두 채울 것이냐는 질문에 "알 수 없다. 정치 세계는 유동적이니까. 정치인들은 지도자가 아니고 주권자의 명령을 기다리는 고용된 일꾼"이라고 답했다.
또 지지율과 관련해선 "지지율을 올리려 노력한다는 건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제가 하던 일, 맡겨진 역할을 더 잘해서 일 잘한다는 기대를 더 키우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정치권에 대해 "대의민주주의 체제가 제대로 작동해서 국민의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려면 견제와 균형이 중요하다"면서 "균형이 깨지고 견제가 안 되면 오만해지고, 독주하게 되고, 결국 국리민복에 손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발목잡기를 하거나 상대방의 실수를 노려서 반사이익을 추구하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야당이 발전할 수 없고 국가 발전에도 도움이 안 된다"며 "견제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야당이 합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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