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1분기부터 코로나 백신을 들여온다고 밝혔습니다.
빠르면 2월 국내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될 수 있다는 내용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수진 기자.
<기자>
보건당국은 2021년 1분기부터 백신을 순차적으로 들여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8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백신을 들여올 예정이며, 2·3월부터 바로 접종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역시 27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내년 2월이면 의료진과 고령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을 지키기 충분한 물량을 이미 확보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정부가 구매 계약을 체결했거나 구매할 예정인 백신은 4,600만명분이며 우리나라 전체 인구 5,183만명의 88.8%에 해당합니다.
정부는 어떤 백신부터 어느 정도 초도물량이 들어오는지는 밝히지 않았고, 세부적인 계획은 1월에 공개하겠다고만 말했습니다.
단, 1분기부터 공급되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된 물량일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가 현재 밝힌 내용은 백신 공급 우선순위 정도입니다.
처음부터 계약한 백신 물량 전체가 들어오기 어렵고, 전부 들어온다 해도 모든 국민이 맞을 수 있는 물량이 아닙니다.
때문에 고위험군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에 거주하는 노인부터 접종받게 됩니다.
화이자처럼 냉동 유통이 필요한 백신은 초저온 냉동고를 배치한 별도의 접종센터를 지정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등 냉장 유통이 가능한 백신은 예방접종 경험이 있는 의료기관 중에서 지정해 접종할 예정입니다.
한편 노 비서실장은 "집단면역 형성 시점도 외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빠를 것"이라고 말했지만 전문가들은 신중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집단면역이 가능한 백신 접종 기준에 대해 70~90%를 진짜 범위로 생각하며, 2021년 여름 중후반에 미국의 집단면역을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194만명 가량이 이미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보다 우리나라가 집단면역을 빨리 형성하기는 어려운 상황.
의료시스템이 한계에 도달한 만큼, 내년 상반기라도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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