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강소기업 해외 진출, IPO 두마리 토끼 다 잡는다

입력 2020-12-30 17:00  


한국과 캐나다 간의 FTA 그리고 활발한 온라인시장의 등장 등으로 현재 한국 중소기업들의 대캐나다 수출입에 문호가 활짝 열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캐나다는 G7 국가 중 1차산업과 3차산업이 활발하고 2차산업이 적은 분포를 가지고 있으며, 캐나다 정부의 지원 또한 많은 편이다. 최근의 USMCA협약(구NAFTA)을 보면 방대한 미국 시장은 결국 캐나다 시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며 미국에 비해 원자재가 풍성하고 저렴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캐나다는 풍부한 지하자원과 고급인력, 정치·사회적 안정성,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의 지리적 인접성, 금융의 역동성 등 장점이 너무 많은 곳이다. 최근의 WORLD ECONOMIC FORUM의 2017-2018년도 Global Competitiveness Index에 의하면 캐나다의 국가 경쟁력은 14위, 한국은 26위이다.

여기에 조만간 기간산업이 될 인공지능, 로봇, 스마트카, 자율주행차, 제약업(BIO) 등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분야가 많다. 최근 삼성과 LG가 이곳 캐나다 토론토에 AI RESEARCH CENTER를 만든 이유도 그것일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KPMG(Klynveld Peat Marwick Goerdeler) LLP는 코로나19 이후 투자 전망이 높은 캐나다의 산업으로 첨단 제조업, 농업 비즈니스(agri-business), 클린테크(clean tech)를 꼽았다.

첨단 제조업은 최신 기술과 제조 방법을 이용해 부가 가치가 높은 첨단 제품을 생산하는 업종으로, 자동차, 항공 우주, 의약, 의료 기기등이 포함된다. 특히 캐나다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국가전략을 발표한 국가이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캐나다의 첨단 제조업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 비즈니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적으로 식품 생산 및 포장 과정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캐나다의 농업 비즈니스는 생산자로부터 직접 식품을 얻는 `Farm-to-fork` 혹은 `Farm-to-table` 공급체계를 추구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농업 비즈니스 사업을 위해서는 인공지능, 드론, 블록체인 등을 활용한 최신 농업기술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며 이를 성장의 주요인으로 전망하고 있다.

`클린테크`로 불리는 친환경 기술은 캐나다에서 최근 핵심 투자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소부터 재생가능 에너지, 바이오매스(biomass)까지 섭렵하고 있는 캐나다를 KPMG는 `친환경 기술의 놀이터`라고 묘사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의 적극적인 4차 산업 활성화 정책을 기반으로 캐나다의 첨단 제조업은 투자 및 협력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마존 알렉사 연구소(밴쿠버), 우버 자율주행차 연구소(토론토), 애플 자율주행차 연구소(오타와), 삼성전자 AI연구소(몬트리올) 등 세계 주요기업 산하 인공지능 연구소들이 캐나다에 설립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더욱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TSX(Toronto Stock Exchange)로 알려진 토론토 증권 거래소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증권 거래소로 1,5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상장되어 있고, 총 약2,500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의 외국기업관리부 Mr. Robert Peterman 부사장과 아시아지역 담당자인 Graham Dallas에 따르면 "최근에는 한국 기업 중 첨단기술을 상용화하여 양산을 시작한 파워리퍼블릭이라는 회사를 발굴하여 캐나다 증권 거래시장에 상장시키기 위한 협의를 하고 있으며, 필요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만약 한국의 중소기업이 캐나다에서 상장을 하기 원한다면 우리는 적극적으로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며, "TSX는 오래된 업력만큼이나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상장된 기업들은 각종 기관 투자자나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2001년도에 설립된 증권 거래소 CSE(Canadian Securities Exchange)는 미국의 나스닥 증권 거래소와 같이 전자 대체 증권거래소(Electronic alternative stock exchange)로 잘 알려져 있다.

CSE 증권거래소는 Covid-19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높은 거래량과 활발한 자금 조달을 기록하였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많은 기업들이 상장되었는데 특히 기업공개방식으로 상장된 기업수가 캐나다 내 다른 증권 거래소보다 더 많았고 기존 디지털 플랫폼 컨텐츠도 추가 확장되었다. 또한 미국의 나스닥(NASDAQ)이나 뉴욕 증권 거래소(NYSE) 혹은 한국의 거래소 등으로의 동시상장(Dual Listing) 신청도 가능하다.

CSE증권거래소 최고경영자인 Richard Carleton은 지난 7월 "CSE는 Covid-19 기간동안에도 기록적인 자금조달과 상장을 이뤄냈다. 이것은 우리 CSE가 투자자들에게 이상적인 공개시장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우리의 플랫폼이 원격으로 진행되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CSE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는 TSX보다 규모면에서는 조금 작지만 기업들의 상장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많은 벤처기업들과 신흥 성장기업들이 우리 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이 그 이유 중 하나다.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캐나다거래소에 상장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도울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전했다.

캐나다는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스타트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자 하는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 특히 World Bank에서 발표한 2020년 사업전개 지수의 신사업 시작(Starting a business)의 평가 항목에서 3위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이는 연방 정부의 스타트업 비자 프로그램(Start-up Visa Program)의 효과라고 볼 수 있다. 우수 외국인 스타트업의 창업자와 부양가족에게 비자 형태의 영주권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따라서 첨단 제조 기술을 보유한 우리 한국 기업들은 캐나다 정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캐나다 진출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캐나다의 농업관련 첨단 기술에 우리나라 스마트팜 K-농업의 기술 및 노하우를 전하고, 클린테크 산업에 전기 관련 부품등을 취급하는 우리 중소기업들의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캐나다거래소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내 강소기업 파워리퍼블릭의 관계자에 따르면 "파워리퍼블릭과 같이 첨단 기술을 보유한 한국의 중소기업에게 캐나다를 교두보로 한 북미시장 진출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가진 무선전력전송기술로 만든 제품이 일본 제품을 대체하여 국내 대기업에 납품되고 있는 것처럼 캐나다의 주력산업인 스마트팜과 클린테크 시장에 하루 빨리 적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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