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의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이 새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4천만 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관련기업은 물론이고 증시 관련주들 역시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김태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트코인이 3천만 원을 돌파한 건 지난해 12월 27일.
새해 들어서도 매수 열기가 식지 않으면서 불과 1주일 새 4천만 원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시장에 넘치는 유동성이 주식, 부동산에 이어 가상자산로 옮겨 붙으면서 급등세를 보인 거란 분석입니다.
가상자산 거래소를 비롯해 관련 산업들은 모처럼만의 훈풍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빗썸의 경우 최근 매각 작업에 부쩍 신중해진 분위기입니다.
비트코인 값이 뛰면서 빗썸의 기업가치도 동반 상승했다는 판단에섭니다.
[인터뷰] 문건기 / 해치랩스·KODA 대표
가장 크게 매출을 내고 있는 업계가 가상자산 거래소 쪽인데 그런 쪽은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가고 있으면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계속 거래소에 거래를 하려고 들어오고 거래소는 거래수수료로 돈을 버는 곳이기 때문에 거래량이 많아질 수록 거래소는 돈을 많이 벌거든요.
비트코인발 훈풍은 주식시장에도 예외가 아닙니다.
가상자산 관련주로 꼽히는 비덴트는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이후 주가가 10% 이상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비트코인에 대거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터지의 주가가 무려 2.3배나 올랐습니다.
`거품`을 경계하는 목소리는 여전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올해가 가상자산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정상호 / 델리오
명실공히 글로벌한 제도권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한국은 점점 변방국이 돼가고 있습니다. 공공 성격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외에 실질적으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기업이 투자·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실체 없는 투기판`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건전한 산업 육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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