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드라마 SBS `펜트하우스` 시즌1이 시청자들의 열광 속에 종영했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방송한 SBS `펜트하우스` 시즌1 마지막회 시청률은 23.6%-28.8%를 기록했다. 시즌 최고 기록이다. KBS 2TV `암행어사`는 4.9%-6.5%, tvN `낮과 밤`은 4.6%(이하 유료가구)였다.
`펜트하우스` 시즌1 최종회에서는 심수련(이지아), 오윤희(유진)가 끝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고 가진 자들의 잔혹한 이중적 민낯을 드러냈던 천서진(김소연), 주단태(엄기준)가 펜트하우스를 차지하는 `악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펜트하우스`는 `아내의 유혹`부터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언니는 살아있다`, `황후의 품격`까지 속칭 `막장극`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김순옥 작가의 신작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이 작품은 JTBC 인기 드라마 `SKY 캐슬` 속 상류층 자녀들의 입시 문제와 불륜 등에 부동산 이슈까지 더해 화력을 강화했고,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연상시키는 건물을 배경으로 해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했다.
여기에 김 작가 특유의 거침없는 전개가 매회 반전을 기다리게 만드는 엔딩을 낳으면서 시청률이 점점 고공행진했다. 초반부터 불륜과 납치·살인·출생의 비밀·입시 비리·학교 폭력 등 모든 소재를 총망라하는 스케일에, 보고 있으면 머리가 얼얼한 흐름에 시청자들은 또 빠져들었다.
어릴 때 헤어진 친부모와 친자식, 그리고 엄마 세대의 악연이 자녀들에게 이어지는 스토리와 그로 인한 피의 복수, 죽은 줄 알았던 인물의 부활 등 김 작가 전매특허도 여전했다.
천서진과 주단태 등은 김 작가의 전작 `아내의 유혹` 속 신애리(김서형)나 `왔다! 장보리` 속 연민정(이유리) 등 악녀들을 까먹게 할 만큼 `최강 빌런`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화제를 낳았다. 특히 천서진을 연기한 김소연은 `이브의 모든 것` 이후 오랜만에 악역을 맡아 한층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드라마의 시청률과 화제성을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리턴`과 `황후의 품격` 등에서 `마라맛` 연출력을 자랑한 주동민 PD는 이번에도 주요 장면에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하며 몰입도를 더하며 김 작가와 잘 맞는 호흡을 보여줬다.
다만 역시 비판은 피해갈 수 없었다. JTBC `SKY 캐슬`이나 `부부의 세계`가 `웰메이드 막장`이라는 별칭을 얻었다면 `펜트하우스`는 스케일은 화려하지만 콘텐츠는 막장극의 끝판왕 같은 면모를 보여줬다. 실제로 학교폭력 등 과한 연출은 법정제재를 받기도 했다.
물론 이러한 비판에 대해 "신문 지면을 장식하는 입시 비리, 고위공직자들의 부동산과 관련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등을 보면 `펜트하우스`는 현실보다 약할 수도 있다"는 반응도 적지 않기는 하다.
`펜트하우스`는 곧 금토극으로 자리를 옮겨 시즌2와 3이 방송될 예정이다. 시즌2와 3 각각 12회로 편성됐다. `펜트하우스` 시즌1 후속으로는 감우성과 장동윤 주연의 `조선구마사`가 예정됐으나 세부 일정은 미정이다.
펜트하우스 시즌2 언제 (사진=SBS 방송화면)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