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답게 몇백배 책임감 갖자"…삼성리서치 찾은 이재용

김민수 기자

입력 2021-01-06 14:00   수정 2021-01-06 15:56

이재용 "미래기술 확보는 생존의 문제"
미래 챙기는 이재용…속도내는 현장경영
삼성리서치 방문, 6G통신·AI 연구 점검
이재용 부회장이 세트부문 사장단과 삼성리서치를 둘러보는 모습 (왼쪽부터 한종희 VD사업부장, 최승범 SR기술전략팀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고동진 IM부문장, 강성철 SR로봇센터장, 이재용 부회장, 세바스찬 승 SR연구소장, 김현석 CE부문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초부터 삼성의 미래 성장동력을 챙기기 위한 발빠른 현장경영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새해 첫 근무를 평택 반도체 연구소에서 시작한 이 부회장은 어제와 오늘(6일) 삼성의 미래 통신기술과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상황을 살폈다.
이재용 부회장이 글로벌기술센터(GTC)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20.1.5)
○ 이재용, 삼성리서치 방문…6G통신·AI 개발 점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늘(6일) 서울 우면동 삼성리서치에서 세트부문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차세대 6G 통신 기술과 인공지능(AI) 연구개발 현황 등 미래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회의에서 차세대 통신 기술 연구 경과와 서버용 기술 확보, AI 기술 제품 적용현황 등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미래기술 확보는 생존의 문제"라며 "변화를 읽어 미래를 선점하자.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에 기여하는데 전념하자. 선두기업으로서 몇십배, 몇백배 책임감을 갖자"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현석 CE부문장, 고동진 IM부문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을 비롯한 각 사업부 시장들이 참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새해 첫 행보로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점검한 데 이어, 삼성리서치에서 차세대 기술 개발 회의를 주재한 것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앞서 5일에는 수원사업장에서 네트워크장비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글로벌기술센터(GTC)를 찾아 생산기술 혁신 회의를 주재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네트워크장비 생산라인을 점검하는 모습 (20.1.5)
○ 미래 챙기는 이재용…"신사업 발굴은 당연한 책무"
이재용 부회장 최근 `신사업을 발굴해 사업을 확장하고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밝히면서, 사명감을 갖고 회사와 산업 생태계를 키워가겠다는 뜻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AI, 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핵심 기술들을 삼성의 `미래육성사업`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오늘 방문한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의 세트 부문 선행 연구소로, 삼성전자 산하의 전세계 23여개 연구거점과 2만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들을 이끈다.
지난해 6월부처 삼성리서치를 이끌고 있는 승현준 소장은 하버드대 물리학 박사 출신으로 프리스턴대 뇌과학연구소·컴퓨터 공학과 교수를 지난 AI 최고 석학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나서 영입한 인재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삼성리서치에서는 AI를 접목한 스마트폰, TV, 가전제품과 차세대 통신 6G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경영계 고위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손에 잡히지 않는 미래를 연구하는 연구자들 입장에서는 총수의 의지를 현장에서 느낄 수 있도록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이 부회장이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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