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쉴 때 무지 아팠을 것"
양부모 학대로 16개월 짧은 생을 마감한 고(故) 정인 양의 엑스레이 촬영사진을 두고 학대 정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극악무도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자신을 `동네 의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지난 5일 네이버의 한 카페에 `정인이 x-ray 재판독해봤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난 2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정인이는 왜 죽었나?` 편에서 다룬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해봤다면서 "CT만 봐도 정말 눈물이 다 나올 정도로 끔찍해서 못보겠다. x-ray도 실제 다시 한 번 판독해보니 참혹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갈비뼈 아래쪽은 다발골절이 일어났고, 회복됐다고는 하지만 아직 부어있는 정도로 보아 회복이 덜 되었다"며 "치료시 고정도 잘 안 되었을거다. 아마 숨 쉴 때 무지 아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누리꾼은 특히 "어깨나 팔을 잡고 애를 빙빙 돌렸는지 GH joint(어깨 관절) 부위의 손상 및 골절도 보인다"며 "왼쪽 팔을 고정한 상태에서 복부나 명치를 엄청나게 세게 때리거나 발로 밟았다는 생각도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니면 소아 견관절이 저렇게 골절소견이 나온다는 건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소견을 밝힌 남궁인 교수가 시청자들의 정신적 충격을 고려해 많이 생략하신 것 같다고 추측했다.
고 정인 양 사망 당시 응급실에서 상태를 진료했던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이 정도 사진이면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아동학대"라고 밝힌 바 있다.
남궁인 교수 당시 방송에서 "이게 학대고 살인이라고 다 알고 있었는데 부모가 너무 슬퍼하니까 `진짜 악마구나` 라고 생각했던 의료진도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