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은행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가 바로 마이데이터 사업입니다.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마이데이터 시장 선점 여부에 생사가 달렸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이데이터`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금융거래 정보들을 소비자가 한 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은행 계좌 잔고부터 다음달 카드 결제대금과 통신료, 보험료까지 따로따로 조회할 필요 없이 단 하나의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개인 금융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카드나 보험, 펀드 등 맞춤 금융상품 추천은 물론 투자자문도 가능합니다.
이 마이데이터 시장을 놓고 시중은행과 빅테크, 핀테크 업체들 간의 경쟁은 이미 치열합니다.
특히 은행들은 시장 선점 여부에 생사가 달렸다며 디지털 데이터 인재 영입이 한창입니다.
신한은행은 국내 1세대 빅데이터 전문가로 알려진 김혜주 전 KT 상무와 김준환 전 SK C&C상무를, 농협은행은 이상래 전 삼성SDS상무를 디지털금융부문장으로 뽑았습니다.
우리은행 역시 인공지능 전문인력 채용에 혈안입니다.
<인터뷰>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그동안 자사 상품판매 위주로 영업을 해온 은행들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올해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을 통해서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종합지급결제업을 겸영하게 된다면, 계좌발급, 이체, 송금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은행산업의 경쟁지형이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은 21곳을 대상으로 이달 말 본허가를 내줄 예정으로, 다음달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발표도 앞두고 있는 상황.
심사중단제도 개선에 착수하면서 마이데이터 심사가 보류됐던 하나금융 계열사와 삼성카드에도 사업진출 기회가 열리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한층 더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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