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는 의료 체제 붕괴가 시작됐다고 진단했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긴급사태를 선언한다.
7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천1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26만15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65명 증가해 3천834명이 됐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6천명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 4천914명 보고된 것에 이어 이틀 연속 하루 최다기록을 갈아치웠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이 부족해지고 의료기관이 응급환자를 거절하는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나카가와 도시오(中川俊男) 일본의사회장은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시 지역에서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하고서 "이미 의료붕괴"라고 진단했다.
스가 총리는 7일 오후 긴급사태를 선언할 예정이다.
긴급사태는 도쿄도(東京都), 사이타마(埼玉)·가나가와(神奈川)·지바(千葉)현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한 달간 발효될 전망이다. 작년 4∼5월에 이어 두번째 긴급사태 발령이다.
일본 정부는 주로 회식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한다고 보고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단축하도록 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후 8시 이후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대규모 행사 참가자 수를 시설 수용 인원의 50% 혹은 5천명 이하로 제한하도록 한다.
기업이 재택근무나 텔레 워크를 확대해 출근하는 직원을 70% 줄이도록 독려한다.
반면, 학교나 보육시설 등은 원칙적으로 휴교·휴원하지 않도록 하며 대학 입시 공통 시험도 예정대로 추진한다.
일본 정부는 이처럼 공략 대상을 압축하는 방식으로 긴급사태를 발령할 계획이라서 감염 확산을 억제하는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상황에 따라서는 긴급사태 기간이 연장될 수 있으며 긴급사태 발령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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