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발 한파로 전국에 강한 추위가 찾아온 가운데 강풍에 날아간 천막을 치우려던 부부가 사고를 당했다.
7일 오전 2시께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5층 규모 다세대 주택 옥상에서 불이 나 약 1시간 15분 만에 진압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주택 옥상에 있던 천막이 강풍에 날아가 인근 전신주에 걸렸는데, 40대 부부가 이를 직접 치우려던 과정에서 고압 전류가 흐르면서 주택에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40대 부부는 고압 전류에 감전돼 옥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집에 홀로 남겨졌던 부부의 4세 자녀는 소방대원들에 구조됐다.
화재가 2층까지 번지면서 주민 약 10명이 대피했으나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사고 여파로 인근 300여 가구가 한때 정전됐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