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에 빠진 형, 플랫폼 유니버스.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이건 누군지 감이 안오는데요. 누구 얘기입니까?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야기입니다.
<앵커>
하긴 요즘 김택진 대표를 친근하게 택진이형이라고 부르기도 하던데, 광고에도 나오고 그래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그런데 택진이 형이 이번에는 케이팝에 빠져있다는 것입니까?
게임업계 CEO가 케이팝이라니 좀 뜬금맞긴 한데요?
<기자>
그렇죠?
20년이 넘도록 게임 사업에만 주력해왔기 때문에 갑자기 케이팝? 이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요.
지난해부터 김 대표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에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Klap)을 설립했고요.
올해 초에는 CJ ENM과 MOU를 맺고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지도 궁금해집니다.
<기자>
혹시 유니버스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앵커>
두 번째 키워드에도 나와있네요. 플랫폼 유니버스
어떤 플랫폼일까....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기자>
유니버스는 최근 실시간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거든요. 혹시 좋아하는 아이돌 없나요?
<앵커>
글쎄요.
요즘 아이돌들은 BTS 말고는 잘 모르겠고... 소녀시대? 원더걸스?
<기자>
이렇게 아이돌 팬심이 떨어지는 분들은 잘 모르실 수 있는데요.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을 설립했다고 했잖아요.
그 클렙이 올해 초에 출시를 준비 중인 플랫폼이 바로 유니버스입니다.
팬들의 온오프라인 활동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인데, 비슷한 것으로 SM의 리슨이나 빅히트의 위버스, 네이버의 브이라이브가 있습니다.
유니버스가 예고한 몇가지 서비스들이 있는데요.
아티스트가 출연한 뮤직비디오, 예능, 화보, 라디오 콘텐츠는 당연히 볼 수 있고요.
심지어 아티스트와 직접 메시지를 주고받고 전화를 할 수도 있습니다.
또 음원을 구입했다든지, 콘서트나 팬미팅에 다녀왔다든지 하는 이러한 팬덤활동을 기록하면 그에 맞는 보상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제가 팬심이 떨어져서 요즘 아이돌은 확실히 잘 모르지만 팬들하고 모바일로 소통한다라고 하면 게임못지 않은 오락이 될 수 있겠다 싶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유니버스는 케이팝에 관심이 많은 글로벌 팬들에게 벌써 꽤 유명합니다.
지난 11월부터 사전예약을 받았는데요.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대만, 브라질 등 전세계 186개국에서 100만명이 넘는 팬들이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런데 게임 외길 인생을 걷던 택진이 형. 갑자기 왜 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을 쏟게 된 것입니까?
앞으로 리니지 게임에 케이팝 아이돌이라도 등장하는 것입니까?
<기자>
그럴지도 모르죠.
현재는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게임 기술력과 CJ ENM의 엔터테인먼트 비지니스 노하우를 접목하면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데요.
유니버스 콘테츠를 시작으로 중장기적으로는 CJ와 지식재산권 활용한 영상 콘텐츠 제작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CJ ENM의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엔씨소프트의 `리지니`를 활용한 영화 제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김보미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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