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못사나' 빚투 열풍…연초부터 신용대출 폭발

입력 2021-01-10 08:42   수정 2021-01-10 12:24

영업일 4일 만에 4,500억원 넘게 늘어

지난해 연말 다소 주춤했던 마이너스 통장 개설을 포함한 은행권 신용대출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10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7일 현재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134조1천1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133조6천482억원)과 비교해 올해 들어 7일, 영업일로는 불과 4일(4∼7일)만에 4천534억원이 늘었다.
마이너스 통장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한도거래대출 또는 통장자동대출)은 지난해 12월 31일 1천48건에서 7일 약 2배인 1천960건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달 1∼7일 5대 은행의 신규 마이너스 통장은 총 7천411개, 마이너스 통장 잔액도 2천411억원(46조5천310억→46조7천721억원) 늘었다.
이는 올해 코스피가 사상 처음 3,000을 넘는 등 증시가 활황을 보이자 빚투(대출로 투자) 수요가 다시 몰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주요 신용대출 창구를 닫았다가, 연초 다시 빗장을 여는 것도 신용대출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례적으로 2천만원이 넘는 모든 신규 가계 신용대출을 막았으나, 이달 들어 없앴다. 우리은행도 작년 12월 11일 이후 중단한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지난 7일부터 재개했다.
신한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역시 지난해 연말 막았던 비대면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 직장인 고신용자 대상 마이너스 통장 신용대출을 1일부터 각각 재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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